julio@fEELING

향수 - 향수ignorance 본문

感 Book

향수 - 향수ignorance

julio22 2003. 7. 29. 18:09

향수ignorance(2001/04/15)
밀란 쿤데라 저/박성창 역 | 민음사 | 2000년 12월 출간


사실 밀란 쿤데라의 명성에 취해있는 건 나자신이지만, 되짚어 보면, 한 권도 이 사람 책을 읽어보지 못했더라.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것이 출발이라 보기에 그렇다. 더 솔직해보면 "토마스 쿤"과 헷갈렸던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다행히 이번 책을 통해서 작가에 대한 구별감을 갖게됐다.


체코에 대해서도…. 좀더 솔직하게, 처음엔 뿌리는 향수, 톡특한 냄새가 나는 일명 샤넬5 같은… 그런 것인줄 알았다. 건데 이책의 서두에 등장하는 향수 어원은 날 무참히도 우습게 만들었고, 반대로 정확한 상식을 가지게 했다. 거기에 원래 제목은 ignorance란 것은 또 왜 그런지! 화가 났다. 책 원제처럼 무지한 내게 화가 났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나중에 추가: 그런 이유였는지 후로 본래 책 제목과 번역한 책 제목을 많이 따지면서 읽었던 것, 읽고 있다)

오딧세이를 인용하는 것만으로도 난 주눅들었다. 호머의 <일리야스>와 <오디세이> 두권 꼭 읽고 말리라!

각설하고, 이 글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지만, 밀란 쿤데라는 섹스와 사랑은 별개의 그 어떤 것임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체코의 정서가 우리와 비슷한... 그 무엇이 있다는 것도.

줄거리와 작가의 의도까지 알았다면 더 멋진(?) 서평이 되겠지만,…………… 그래도 사랑에 대해, 조국에 대해, 그리고 향수란 정리되지 못했던 인간의 감정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추천해본다.

이책을 읽고서 난 또 한권의 유명한, 그렇지만, 내가 읽지는 못했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구입했다.

다음 컬럼을 정리하기 위해서…2003/07/29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