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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World (output)

11/26 갈 수 밖에 없었다. 1029 참사

1incompany 2022. 11. 26. 12:56

나는 이태원을 가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에 산지 20년은 된 것 같은데 말이지... 

 

오늘도 이태원을 가려고 하니, 이발하고 물으니 4호선타라고 해서 이수역까지 10여분 걸어 탔다. 건데, 이태원 역이 없는데 싶어, 폰으로 노선도를 오랜만에 보고, 삼각지역에서 다시 6호선으로 갈아타고, 두번째 역이 이태원이었다.

 

내려서 올라오는 계단 부터 메모가 있었다. 골목 벽에 붙여진 사연에 눈이 가지는 않았으나, 허망했다. 떠나기엔 무언가가 발을 잡아 끌었고... 근처 투썸이 있어,...

 

 여기 올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11월이 지나기 전에 올 수 있었다.

먹고사니즘에 갈등이 있었으나, 내 목숨이 내 프젝보단 중요하지! 당연하나 그 당연함을 놓치게 되면...  하튼 분노 속에 시간을 보내다, 같이 일하고 있는 돌아이를 제대로 알게 되어 손절하고 나니 더더욱 목말랐다.

 

고인 사진도 있었다. 내 자신에 위로를 건넬 수 있었다.

그렇다!

내가 숨쉬고 싶어왔다.

 

바로 광화문으로 가려다, 교보문고로 가려고 했는데, 갈 수 없었다. 그래서 먹고, 좀더 쉬다가 다시 한번 방문하고 ... 회현으로 와서 ... ... 걸어서 결심하고 못갔던 교보도 다녀왔고,

 

2024년 04월 16일 세월호10주기를 맞아 1029 참사 때의 막막함과 11월이 가기 전 조용히 다녀와 사진을 업로드 해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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