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o@fEELING
다섯째 아이 - 필력 筆力 본문
다섯째 아이 (2025/03/05)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지음 / 정덕애 옮김 | (주)민음사 | 1판63쇄 2023년 11월 16일 (1999년 6월25일)
- 소설 읽기가 힘든게 도입부를 읽을 때, 몰입 하기 힘들어서다. (특히 나는) 그런 후에 노트를 챙겼고, 외국인 이름과 관계를 도식화해 적어 놓는다. 그후는 다행히 쉬워졌다. 이 소설이 더욱 그랬고, 이런 경험에서 갑자기 네이버 시리즈 무협지류는 읽기 않아야 되는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 어릴 때 무협지를 많이 읽었다. 돌아와 보면 정의감만 넘치게 충만했던 시기였고, 그땐 한자라도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면 내가 바랬던 세상에 대한 오마주 이상은 없었다 싶고.
그런 일깨움을 이 책이 준 것 같다! 읽는 내내 내가 갖지 못한 시간(결혼, 출산, 양육)에 대한 비유와 함의를 알아채려고 노력하면서... 레싱 도리스(우리나라 사람 이름 순서 성, 이름)의 필력에 빠졌다. 끝을 궁금해 하며, 3일째 마지막까지 읽고 뒷 부분에 있는 해제를 통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을 쓰게 된 이유가 빙하시대의 유전자가 우리에게도 내려온다는 한 인류학자의 글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어머니가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정상적인 세 아이를 낳은 뒤 태어난 네 번째 딸 때문에 다른 아이들을 망쳤다고 하소연 것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그렇다 작가의 의도와 독자가 이해한 의도는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인데, 특히 얼마나 오래된 소설인데... 갑자기 모순을 읽다가 그만둔 지금에 ... 지금 사람들이 과연 편지를 주고 받고 있는가? 하는 작은 플롯에, 몰입되지 않으면서 저자가 그려놓은 방향으로만 봐야하는 불편함에. 모순이 가지는 재미는 소설의 미덕으로 충분하지만 난 좀 애매한 상태에서... 그렇게 반납하는 도서관 잡지 코너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3월호 보면서 레싱 도리스가 되어버렸다!
얼마나 놀랐는지! 잡지에는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인류 종의 이동경로를 세계지도와 설명하고 있는데, 보면서도...흠짓짓
- 박경리 선생이 얼마나 위대한지! 레싱 도리스도 위대할 수 있었으나, 그녀는 식민지세대를 겪은 세대가 아닌데다가...
- 초점 맞는 거리(간격)에서 바라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게 일반적인 소설이다 싶다. 궁극에 파인만이 말한 세상은 원자로 되어 있다는 말로 끝나는 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게! 원자적으로 보면 매트릭스의 숫자로밖에 안보일테니...
- 그리고 인간은 현미경이 아니면 원자를 볼 수 없다. 그렇게 분자적 이해로 복잡도를 늘이고, 이제는 양자역학이라고 누구도 이해못한 것에 과학은 도달해 있는데... 그렇게 나는 뜬금없이 2025년 수능특강 화학1을 주문해 받긴 했으니! 그렇게 사람마다 분자로 생각하는 것들이 다르겠지! 과학이 엄연히 존재해도 말이지... 이런 정리 되지 않은 생각 속에 이 다섯째 아이는 떠나보냈다. 나는 소설의 줄거리를 적는 것은 안된다고 보고, 요약은 해제가 가장 잘 되어 있는 것일테니!
- 소설 내용은 적지 않는 것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아주 재밌고, 잠시나마 역지사지해 볼 수 있는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무소용일지는 모르나, 무가치한 것은 아니기에... 말안되는 허례를 적는 것 보니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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