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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페루 - 끝은 아니까! 본문
시작은, 페루 (2015/01/01)
김재호 글 그림 | 은행나무 | 2014.10.25 1쇄
인간은 모든 것을 상상 할 수 있는 동물이다!
어제와 같은 하루임에도 다르게 생각되는 건 두가지 정도의 까닭이다. 하나는 휴일이고 거기에 2015년이란 숫자가 때문이겠지! 그렇게 감정적이 되어 여행책을 빌렸다. 페루가 들어 갔으니 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백권 읽는 것과 맞먹는다는 여행은 떠날 생각도 없기에, 사진과 함께 담긴 책으로 둔갑해 있는 블로그면 딱일 내용을 알아보려 했던 것이다.
저자는 참고하지 않았는데 날개에 있는 정보를 보니 카피라이터였고 내용은 6년 전 경험담으로 먼저 출간된 멕시코 책이 잘 되었다면 이 책이 2부 격으로 출간되었 것이라 했다. 새해도 되었으니 건설적인 글을 써보면, 현재 도서관에 쌓이는 책은 이런 종류가 아주 많다. 유행이 되었다. 책은 나무로 만들고 -- 씨앗이 나무가 되는데는 정말 긴 시간이 필요한데, 난 얼마의 돈도 시간보다 더 가치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한 권, 한 권의 운명이 우리 한 명, 한 명의 목숨이라 생각하면... ... 그래 존재의 가치는 읽는 사람이 알아주는 것이니, 자그마한 생각은 그렇게 쓰기 싫은 건설이란 단어보다 생산성이란 생산적 사고를 위해서라고 나름 창의적인 두 어절을 생각해냈다.
뭐 말도 안되는 더 이상한 것 몇가지 더 토해내려다 출판사 직원의 생존 염려가 되어 두렵다는 생뚱맞음으로 끝내고. 하지만 요즘 도서관은 '배워야 된다'는 강박에 빠진 독자가 많아 그런지, 아니면 세뇌된 사람'만' 오는지, 진정한 잉여의 산물인 이야기책(소설)도 줄어든 것 같고, 소설이 잘 안나간단다 했다. 책이 적게 팔리기 시작했고 거기다 전자책이란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 잠잠해진 그 상태, 그렇게 된 때라고, 여행책과 영어책'만' 한가득이다. 새로운 유행, 그런데 그것이 세계화 시대에 우리만 가지는 유행이란게 안타깝다. 아니 조금 늦게 시작해 붐이 되었다는게 정확하겠다. 두 부류 -- 자신이 잘살았다는 생각에 자기처럼 하면 된다는 자기계발(처세)책과 자신은 잘 살지 못했기에 이렇게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주장한 또 다른 자기계발(많은 책을 읽고 쓴 나름 타당한)책은 요새 조금 주춤거린다. 거기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과 공감 목적의 책들도 조금 있긴 하네!
그렇다! 그 외는 전부 인터넷에 있다. 자연계가 필요한 책은 사지도 않는다. 영어로 되어서 그런 것도 있다. -- 우리 말로도 이해가 힘들고, 영어로 보면 혹시나 했으나, 그건 영어를 제대로 알아야 그래도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두겹 중에 한 겹을 걷어내고 나니 알게 된 건, 그렇다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좀 영리하게 생각해보면 한글로도 안되는 이해가, 영어를 배워 읽으면 이해가 빠를까! 했던 가정은 역시 난 바보!로 결론났고-- 영어 배우는데 이만큼의 시간과 돈이 소비될 줄은 정말 몰랐다! 거기다 영어 잘하는 사람은 결국엔 영어 가르치는 편안(?) 일만 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것(외교쪽에서 조용히 잘먹고 잘사는 사람 제외하고)은 분명 착시일테지만 여하튼 태어났으니 죽음은 정해져 있고, 발버둥은 쳐야 된다면 난 미운 오리새끼였으면 하는 심정으로 다시 하루를 살려고 하는 것이다... ... ... 블랙 스완은 안돼고 싶다. (워워 부장님 유머라고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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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이 책은 열심히 일한 당신의 떠난 그 발자취를 따라 간다. 그건 역시나 '경험에 갇힌' 2년 살았단 이유로 저자의 시선에 채점을 하려 드는 심정으로 바라보려는 걸 경계했다. 말도 안되는 생각은 누르고, 잘 쉬는 , 남미후로 멕시코 여행까지 한, 여행자를 따라 간다. 가지 못했던 아르헨티나의 꼬랑지 운하 사진도 좀 더보고...
그렇게 읽었다. 그리고, 어쩌면 저자의 바로 전 책인 멕시코 일요일 2시를 빌려볼지도... 그러나 결국은 저자가 쓴 연애편지(책에서 이 책을 그렇게 표현했다)에 ... 당신에게 차이기 전에 내가 먼저 찼다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으로 대신한다.
남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다. 자기까지도 팔 수 있는 뼈속까지 광고쟁이인 것 같다. 저자는 (칭찬인걸 알테지! 하하) 그런데 다시금 생각해보니, 저자가 대단한게 아니라 "꽃보다 청춘"이 엄청난 유행을 만든 것 같다. 우린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에 민감하다. 그것을 잘하기도 하니까! 거기에 난 거들고 싶다. 칠레의 피노체트는 알았으면 좋겠고, 페루를 알기 위해선 남미의 식민300년 역사에 대한 호기심은 가지고 있어야 하며, 브라질 하면 우리보다 잘살고, 땅크고 (중국은 대국이라 인정하지만 낮게 보는 ), 룰라라는 멋진 대통령을 가졌던 나라라는 사실도, 세계를 향해 빚은 안갚겠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 아르헨티나도 있고,,,
다시 저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역사가 주는 무거움이 아니라, 일터를 떠나 잠시 '쉼'을 생각한 사람이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음에도, 필요도 없고,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5인용 텐트 묶음을 바리바리 얹는 정도의 과다한 관심(개수작)인지도. 이런 돌아가는 말도 안되는 비유는 저자의 센치한 감성에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보들레르를 읽었다는데 ㅋ
나는 자연계다. 리마의 리마크 강이란 말에 리오 리막인데, 리막 강인데 고쳐주고 싶을 뿐이고, 미라플로레스에서 두어 번 비 내린 경험이 있으니, 장동건 만나기보단 쉽다고 해야 하나 하는 정말 코투리 잡기도... 하지만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이어준 도로 아레키파의 이야기는 그런대로 생각해볼 만 했다. 어쨌든 그도 맞고 나도 맞다. 그도 틀리지 않았고, 하지만 아레키파를 하비에르 프라도부터 끝까지 발로 걸었음에도 난 틀렸다
언어가 생각을 지배한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케추아어를 잃은, 스페인어를 쓰는 페루사람은 전부가 유럽의 스페인 사람이었다. 거기에 잉카의 역사는 스페인 수도사들이 연구한게 전부인 것 같으니... ... ...
저자가 만들어 놓은 곳, 그가 보낸 시간을 나는 잠시 들어가 여행한 것이다. 학습서도 아니고 단견도 아니어서 그렇지, 그렇군 하면서 자연스럽게 읽었던 것. [론리 플래닛 스토리]에서 어설픈 세뇌(?)를 당해 그런지 나무를 아끼자!에 치우쳐 이런 책이 과연 종이로 필요할까? 아니면 전자책이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시작부에 존재 이유도 적긴 했는데) 나름의 내가 가장 충격 받은 건, 내 느낌 하나 넣어보면 "국경 걸어 통과하기" 였다. 판문점 아니고,
The number of trees that
people cut down annually to produce the books sold in the U.S. is more
than 30 million. (아마존 전자책 서비스가 활성화 된 이후로 통계내면 조금은 적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봄)
페루 지명 대부분을 스페인과 같게 한 이유는 뭘까? 이런게 식민지化란 생각이 들었고, 그래도 마을마다 큰 광장이 있는 것 나쁘지 않다라 생각하면서 다행히 식민정책에 당하지 않은 달랑 36년(?)만 고생을 민족반역자(친일파)들이 아직도 존재함을 ... ... ...
칠레다! 가보지 못한 곳. 가보려고 하지 않았던 곳, 그러나 우연찮게 칠레 작가의 책은 두권이나 읽었군! 하며 만족하는 그곳과 아르헨티나 아니 정확히는 자연에 관한 이야기 말고는 ... 아! 일본남자 이야기가 많군!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건 색다른 것도 없고, 기억할 그 무엇보다 다음 읽을 책이 더 재미 있으니까,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는 중이다. 그렇게 올해도 먹먹하지만 지치지 않고 길들여지지 않고 신나게 힘차게 살자.
글그림이란다 글 사진이라고 해야되는게 아닐까 사진기가 해준 걸 자기가 한 것 처럼 이야기하는 카피라이터였다!
그러고 보니, 모 여배우와 결혼한 오기사가 시작이었다. 그의 그림이 좋았다. 우연하게도 페루에 2년 지냈고, 다녀온 후로 꿈이 사라졌단 것을 알았고, 우연히 2015년 첫 날에 이 책을 보면서... 왜지? 다시 어딘가를 떠나고 싶은 충전도 없는데... 그렇군 그렇군 하면서,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 새롭게 읽었다. 그래도 우유니까지는 다녀온 곳이라 술술 그리고, 아쉽게도 페루에서 놓친 몇 장소와 콜롬비아를 가지 않았다니 하는 생각까진 했다.
같은 것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해야 하나? 아니면 나만의 생각이 있음에 감사해야 하나, 아니면... 그렇군! 이란 세마디와 함께 그냥 닫아야 할까?
뭐 책으로 던져진 그 순간부터 느낌은 독자의 것이니... 다행이다. 빌려 읽어서... 만4천원이나 했구나! 하는 멕시코도 갔다는 배아픔에 ㅋㅋ
조지오웰의 1984를 아직 읽지 못했다. 그러다 문명의 발달로 epub 영문버전으로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번역자들의 수고스러움에 감사한 마음이 일어났다. 영어로 읽는 것 포기하고 한글로 된 잘된 역서를 찾아야지 했기에... 대신 여행 한 후에 쓴 이런 책은 어떤 고마움이 느껴져야 했을까! 괜한 기대를 사진으로 없애고, 그의 느낌을 나의 느낌인양 착각하지 않으려고 주의하면서, 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여행을 떠났고, 뭐 딱히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두권이나 책을 낸 저자에게 난 2014년관 다른 2015년 첫날의 두어 시간을 몰아 사용했다. 그렇게 하루가 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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