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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양 미술 순례 – 선물 많이 한 책

ikoob 2002. 3. 21. 22:54

나의 서양 미술 순례(2002/03/21)
서경식 지음/박이엽옮김| 창작과비평사 |200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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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1)
2013년 서울국제도서전에 갔다. 거기서 Y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여행관련 직업이니 나름 괜찮을 것 같고, ‘디아스포라’와 ‘한’이란 정서를, 독일에 가고 싶어한 이유를 말로 풀었다. 책이 좋다며 선물하면서 책 외적인 내용만 이야기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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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3)
다시 한권을 구입했고,다시 한번 읽었고 P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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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6)
다시 읽어보는데 잊었던 스토리도 되새김해보고, 좋았단 기억만을 가졌는데, 왜 좋았는지도 생각했다. 지금 보니 정말 책질이 좋다. 그림 사진도 좋아 소유했어야 되었는데, 읽혀지는게 책이다 싶어 선물했던게 이렇게 다시 의도를 가지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는 인연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자신의 나라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된다는 단초를 제공했다. 한강(완독), 태백산맥(2권), 아리랑(2권)을 읽을 때만 해도 머리만 생각했다면, 이 책을 만난 후로 제대로 떠나지 않는 마음이 생겨났다. 내 몸과 마음에 관심을 갖게된 것도 최근이지만, 내나라 역사(마음)과 국토(몸)를 제대로 아는 것도 능동적으로... ... 실천해보자!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줄긋기
생각하면 나는 흡사 ‘엉거주춤이라는 독약’에 마비된 것처럼 이 10년 넘는 세월을 어영부영하며 살아버렸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끝장을 내야 할 때다. 양친은 이미 가셨고 나의 젊은 날도 끝나려 한다. 이 여행에서 돌아가면 확실한 ‘생활’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57
그는 형이 죽은 뒤 곧 유작전(遺作展)을 열기 위해 분주히 뛰어 다녔으나, 1890년 10월 갑자기 발광했다. 1891년 1월 25일, 고흐가 죽은 지 불과 반년 뒤 테오는 ‘극도의 과로와 비탄’ 때문에 유트레히트의 병원에서 죽었다. 그 무덤은 1914년, 그 아내의 뜻에 따라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68 =>저자 이야기가 투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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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1)
꽤 기억에 남는 책이다. 종이 질 또한 좋아서 소장 가치는 한없이 높다. 하지만 난 팔아버린 것 같다.  지금 다시 읽고 싶다. ㄱㅏ지고 싶다.

김훈의 다른 책이 나왔다는 말에 … 머리속에는 김훈의 글도 읽고 싶었다.
우연히 간 블로그에서 그림을 보다 보니
…………..서경식님이 떠올랐다.

그리고 서경식님의 어머니 어머니.
아는가! 한국인의 이름이지만, 역이 필요한 까닭을…

책마다 다 인연이 있을 터이다. 귀동냥이냐, 신문자락에서 보아온 책, 지인으로 부터 추천 받은 책, … yes24 인터뷰에서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며 친구에게 선물 해준다는 글을 읽고, 아무 의심없이 구입했다. 소개 사연도 읽지 않았고, 내용이 어떠한지도 몰랐지만, 나역시 그런 마음이 든 책을 선물하는 사람임으로 믿음 하나로 책을 구입했다.

힘들어서 포기했던, 반 고흐, 영혼의 편지(치열한 책이다)를 같이 읽어 내려갔다. 두 권 모두가 수필이었으며 중간중간 보여지는 원색의 그림은 지루함을 달래기에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서경식님이 재일동포였으며 글속에서 솔직히 그림보다 그 사연에 마음을 졸이며 읽고 있었다. 추리소설보다 더 가슴태우며…

다음 장을 넘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뿐아니라 우연히 진중권님에게 들었던 토테탄즘과 이어진 그림들 속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새삼 진리를 다시 배웠다. 또한 기행문의 여정을 통해 예전에 외워지지도 않던, 스페인,독일,벨기에,노르웨이,덴마크,이탈리아,프랑스,오스트리아의 위치를 알게되어 그것으로 한 값어치를 한 책이라고 본다. 63빌딩에서 혼자 관람했던 피카소의 게르니카도 책에서 다시 보니 새로왔다. 수태고지란 단어도 알게되어 좋았다. 그리고 고흐에 대한 또다른 해석이 있어서 좋았다.

왜 추리소설도 아닌데 가슴태우며 읽었는가? 울기까지 하며… 그것은 서경식님의 가족사가 가지는 무관하면서도 무관하지 않는 삶때문이 아닐까 싶다.

1980년 두자식의 출옥을 보지 못하고 죽은 어머니, 3년뒤 돌아가신 아버지, 1988년 5월 17년간의 옥중생활을 마친 세째형, 1990년 2월말 19년간의 옥중생활을 한 둘째형. 다른 어떤 말보다 강력히 독서 추천해본다. 사춘기의 그 열정속에서 가슴을 용광로 보다 뜨겁게 해줄 책이며, 또 차가운 가슴을 지니게 해 줄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자기의 현재에 대해서도, 우리의 현재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림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줄긋기
-교육을 받아본 일이 없는 어머니는 학생이라면 무조건 좋아하셨다. –p.51
-내 머리 속을 무겁게 채우고 있는 것은 ‘생활’이라는 문제였다.–p.56
-나는 빨강과 초록으로 인간의 무서운 정념을 표현하고 싶다.–p.62
-이때로부터 불과 3년전, 1980년 5월 한국 광주시에서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다수의 학생과 시민들이 계엄군에 의해 학살되었던 것이다.
굴욕을 당하고, 수탈을 당하고, 살육을 당해온 우리 민족은 과연 우리들 자신의 [게르니카]를 산출해냈는가. –p.89
-드가와 친교가 있었다든가, 로트렉(Toulsose-Lautrec)이 한때 그의 아뜰리에를 다녔다든가 하는 단편적인 지식을 주었을 뿐이다.–p.122
-나의 여행은 언제나 욕심이 과해서 하나의 목적지에 닿는 그 순간에 다음 목적지에 관한 일로 머리가 꽉 차버리는 것이다.–p.125
-생각하건대 희망이란 본시부터 있다고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p.127
-원하는 바를 이루라. –p.140
-자신의 인간력을 몽땅 기울여서 나 또한 무엇인가를 해야지. 하지만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직 늦지 않은 것일까? 20대의 나날들이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영원히 사라져버린 것을 생각하니 콕콕 가슴이 아팠다. –p.159
-나는 그림에 지쳐 있었다.나를 여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있었다. 이젠 지겹다고 생각했다. –p166
-유해가 사라졌다고 하는 해괴한 사건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불안에 쫓기면서 다만 황야를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p.202
-나와 아버지는 심하게 말다툼을 한 것이다. 대체 무엇때문이었는지 기억이 없다.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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