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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보수 시대-통찰인가,포장인가! 난 술안주다 싶다! 본문
장기보수시대: 미처 몰랐던 징후들 (2015/06/16)
신기주 지음 | 마티 | 2015.3.2
이런 폰트가 유행인가? 거기에 저자의 대학 이전 경력없이 직장인이 된 후의 경력이 적혀 있더라! 필름2.0, 지큐코리아, 프리미어, 이코노미스트, 포춘코리아, 그리고 현재 에스콰이어 기자이면서, 시사IN에 기고 한단다.
딱히 영화쪽 잡지는 안땡기는게 내가 재미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고, 출연한 배우나 감독 이야기가 아닌 비평적 시각은 어려울때도 많고 공감하기 힘들어서,,, 정확히는 어렵거니와 풍기는 글이 뭐... 그래서 웬만하면 잡식이지만 영화관련 글은 안읽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영화관도 1년 넘게 안간 듯>
이런 책이 팔릴까?
2008 미국 경제위기를 잘 설명한 폴 크루그먼 후로 우리나라에서 나온 잘 설명된 책은 많았다. 예전에 제법 읽었지만 현재도 읽고있는 유시민씨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같은 느낌의 책을 통해 경제는 배운다고 내가 부자되는게 아닌겨! -> 난 여러 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이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로는 이런 류의 책은 흥미가 나지 않더라! 결말을 알고 어떻게 되었는지 분석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흥미로운지 알게된 후 부터 인지도 모르겠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싫어한 아들이 똑같이 중독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 그런 역설적인 상황때문일지....
하여튼 종이질(색)감은 마음에 들고, 빌려온 책 중에 마지막으로 잡았는데, 기대만큼 술술 읽힌다. 그러면서 메모한 걸 보니, 통찰인가! 포장인가! 하는 글귀와 나도 현상 분석하기 바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내지갑을 불리는 것! 이란 간결한 정리.
책은 크게 경제, 사회, 미디어, 정치 이렇게 네부분으로 다뤘다. 경제는 시장의 구멍들이란 타이틀로, 퇴행하는 사회란 제목으로 사회적 이슈를, 기울어진 미디어로 MBC 이야기와 언론이 가진 변화, 140자 리스크 등의 이야기, 마지막으론 속물스러운 정치를 통해 안철수, 오바마 등을 언급한다. 마지막 두 꼭지로 저자가 결론내린 세상도 있다. 근래에 읽고 있는 심리정치[한병철, 문학과 지성사 2015](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편)라 잇는 내용도 있는 것 같다.
이 모든게 타자화 된 나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가볍게 의식의 흐름대로 읽기엔 좋구나! 했다. 잡지 기사처럼 그 현상을 바둑으로 치면 두 세수 앞에서 파악한게 아니라 파악한 글을 묶어 보니 그렇구나! 했다는 저자 서문이 이해가 되더라!
안타깝고 무식이 드러난 건 68혁명에 대한 나의 무지였다.
그렇게 2015 대한민국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정확히는 현대사라고 보는게 맞겠지만.
난 장기보수시대가 "장기불황에 빠진 한국"으로 이해했다. 물론 시대이니 한 시점을 지나고 보면 불황에서 나아진 방향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현재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이 과연 구조된 후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 너무 어둡게만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하지만 아래에도 있듯이 만드는데는 한참이지만, 망가지는건 순식간인게 둘러보니 정말 많더라!
[서울대 해체 국면]을 읽으면서 든, 역시나 그랑제콜이 나왔다! 그렇다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이 책 앞에 등장한대로 [대안을 두려워하는 경제학자들] 단락 결론일 뿐이다.
언제나 본질은 경제적 기득권이다-251
역사를 통한 배움은, 저자 처럼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체 처럼 끝없이 나아가야 하는 이상주의자가 되는게 아닐까! 체는 죽음으로 끝났지만(새드 엔딩), 그렇기에 쿠바는 다시한번 그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현재 혁명 이미지를 소비하는 체의 초상화를 보면서, 이것 마저 없었다면 그의 죽음은 정말 허무 했을테고 그렇다면, 체 다음 나타날 인물은 이런 분위기속에서 나오지 않을까... ... ... 역사를 알아가되 고정관념은 갖지 않기로 정함.
어쨌든 68혁명 처럼 자본주의의 수준을 높이자는 이야기로 마무리 된 듯. 단, 혁명이란 게 기획될 수 있는건지, 우연속 필연인지는 모르겠다!
줄긋기
벤처는 엘리트 비지니스다-98 => 이것 하나 건진 것 만으로 이 책을 추천해야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_-, 크리스 앤더슨을 언급하던데 다행히 롱테일,메이커스,Free까지 읽었고, Wired의 기사도 제목 위주지만 훑고 있었기에... 그를 언급하는 것이 해결을 말해보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책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김우중
21세기 자본/피케티
역동성조차 남아 있지 않은 사회는 속물 사회로 전락한다.-102
2011년 KDI가 실시한 고등학생 1만 명당 서울대 진학률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평균은 94.9명인 반면 지방 8개 도 평균은 37.4명이었다. 서울시 안에서도 강남구는 173명, 서초구는 150명이었고, 금천구와 구로구는 각각 18명이었다. 당연히 서울 그리고 강남 출신 서울대 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다. 주류와 비주류가 나뉜다.-105
"법대는 경영대와 인문·사회대의 완충지대죠. 실제로도 경영대와 인문·사회대 사이에 법대가 있습니다. 법대엔 강남서울대와 외고서울대와 그 밖의 서울대생들이 섞여 있죠. 사실 법대는 서울대 안에서도 유독 실력으로만 버틸 수 있는 곳이에요. 어디 출신인 건 중요하지 않고 고시에 합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105
책임있는 엘리트 집단이 줄어들고 있다.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지배 집단이 공동체한테 무관심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국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서울대의 책임이 크다-110 => 앞 단락도 함께 읽어야 되는데... 타이핑하기 싫어서.... 고위직을 서울대가 많이 차지하니, 과점의 폐혜가 막대하고 고스란히 국민이 손해를 크게 입는다는 이야길 하네!
강준만 교수는 이미 1996년에 서울대의 나라에서 서울대 폐지론을 주장했다. 강교수는 서울대 패권주의가 한국 사회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서울대가 더 이상 엘리트 양성기관이 아니라 기득권 세습기관이 됐다고 주장했다.-111 => 기득권도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와서 그런 면도 있지! <- 쥐가 고양이 걱정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이중국적자였다가 한국 국적을 포기해서 병역이 면제된 대상자는 2만 명 가가이 된다. 대부분 사회부유층의 자녀들이다.-119 => 글의 의도는 전쟁 중인 상황의 아쉬움도 담고 있지만, 난 이런 글을 발췌했다.
MBC 특유의 문화는 사라졌다. 그 문화를 일구는 데 30년이 걸렸지만, 망가지는 데는 3년도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소이기주의와 분파주의가 극심하다. 경영진은 바뀌었다지만 반대파에겐 부역자라고 비판하는 인사들한텐 별 변화가 없다.-147
안철수와 박원순은 그때 명암이 걸렸다.-189 => 저자의 생각이지!! 그러나 박근혜가 아닌 다른 이가 대통령이 될 분위기는 안철수 신드롬이 있었던 그때였다는 취지는 공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것 역시 지나와 거시적으로 볼 때 안 것이겠지만! 이런 걸 잘 봤던게 김총수다 싶다. 말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그의 책 두권 읽고 나서 나름 현 흐름에 맞게 도출(?) 행동했던 사람이었지!
2013년 7월 들어 촛불 시위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였는데도 당시 방송과 신문에선 거의 다루지 않았다는 건 의미심장하다. 2008년 촛불이 횃불로 증폭됐던 건 언론을 풀어놓았기 때문이었다. 이번엔 달랐다. 시민사회는 시국 선언으로 맞불을 놓았다.-210
없앨 수 없다면 수용해야 한다.-245 => 그렇게 해왔지 않나? 군 비리만 없더라도!!!
2014년 12월 17일, 쿠바와 미국은 53년 만에 국교정상화에 합의했다.-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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