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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내 존재 역시 변신한 곤충Ungeziefe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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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내 존재 역시 변신한 곤충Ungeziefer?

julio22 2014. 8. 26. 18:04

변신(2014/08/26)

프란츠 카프카 지음/붉은 여우 옮김/김동욱 해설|지식의 숲|초판1쇄2013.6.15


중편 인 줄 알았다면 예전에 읽었을 텐데... 이 책은 짧은 소설만 있는게 아니라, 요약과 등장 인물 설명까지 있는 알찬 구성이었다. 완독하니 실존소설이 어떤 지... ... 약간은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난 이상의 날개가 떠오르긴 했다.


번역자가 붉은 여우라 필명을 쓰는 게 옳은지가 궁금했다. 아무 설명없이 넘어가는 게 맞는 건지...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심리묘사와 가족 등등 옛날 소설인데도 지금 읽어도 좋았다! 좋은 소설이란 이렇게 시간축에서 생명력이 강한... 다만 할멈의 등장이 놀랍다. 나이 많이 먹은자의 존재감이 이런 식으로 기술되는가! 하는 생각만 들었을 뿐이고, 갑자기 곤충으로 변한 이야기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확히 읽으니 왜 이렇게 유명한 책이 되었는지 내 수준에선 이해가 힘들었다.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작가 성격과 시대 배경도 알아야 되는데 그렇게 능동적 읽기는 못했으나, 밀린 숙제를 해낸 뿌듯한 그 무엇은 있었다.


"책 날개엔 현대인의 불안과 절망에 대하여 카프카가 쓴 불멸의 고전" 이란 광고 문구가 있긴 한데... 동의는 못하겠다. 왜냐면 현대인이 아니라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질문이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광고 문구"라고 폄훼했는지도.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어렵지 않은 식의주를 포함한 삶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 해석하고 끝.




** 이 책이 대단(?)한 이율 내관점에서 적어보면, 어떤 사람이 자신이 곤충으로 변신했다는 가정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는 그것을 꺼리낌없이, 거부감없이 역지사지 해봤는 것 만으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게 아닐까!

** 앗차차

이 책의 다른 점은 칼 브란트Kal Brand란 사람의 <그레고르 잠자의 재변신> 이야기가 있어서다. 무참한 결말을 약간 열린 결말로 전환했다는 것 외엔... 난 잘 모르겠더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