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o@fEELING

내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본문

To World (output)

내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1incompany 2023. 8. 8. 22:53

서울로 굳이 올라올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결정을 해야 하는 두려움으로 ... 무작정 미루는 것은 아니지만, 형님을 목앞 기관 절제하고 호스를 그쪽으로 통하게 했다. 그럼에도, 의식도, 호흡도 돌아오지 않음은... ...

 

하튼 원주갔다 서울갔다. 내려올까, 서울갔다, 원주갔다. 거기서 내려올까 등등 여러 생각을 목요일 저녁 카페에서 하다가, 결심하고 어머님께 이야기 하고 아침 8시쯤에 표를 예매하고 양산까지 지하철타고, 서울남부터미널까지 왔는데, 정말 멀었다. 헛 시간을 보내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치과 가서 이빨 최종 고정하고, 소포/약/도 확인했고, 이발하러 가서 멘토인 고운님과 이야기를 했으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더 많이 말 조심하셨고, 휴가로 혼자 설악산 다녀오신 이야기, 7시간 올라 6시간 걸어온 대단함에 맞장구치고, 봉정암과 모텔에서 혼자 있는 시간 들었고, 힘내라는 말을 듣고 나와서 귀가. 에어콘 없는 집은 늦게갈 계획으로 카페에 있는데, 뭔가 풀니는 것은 하나도 없고... 아흐. 아흐.

 

 

이제는 결정해야 한다. 

 

월요일 오후1시30분에 진료 예약을 해뒀으니 그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겠지만, 미루는 방향으로! 

하지만 형 힘내!

뇌손상이 없었다면 기다림이 지치지는 않았을텐데,

호흡기를 떼면 이틀 정도후에 죽음이.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하지만 쉰이 넘은 나는, 형에게 미안할 뿐이다!

 

일찍 와 기다리는데, 지하 의료용품 파는데서 있다, 늦게 올라와서 1시간 대기했다가 진료실에서도 30분이나 기다려서, 주치의와 한참을 이야기했던 것 같다.

 

'To World (outpu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타임라인 enable  (0) 2023.10.16
세상사  (0) 2023.10.10
탑돌이  (0) 2023.07.30
잠시  (0) 2023.07.29
생 生  (0) 2023.07.2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