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o@fEELING

생 生 본문

To World (output)

생 生

1incompany 2023. 7. 28. 22:04

/

두서없다 - 차례나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그래도 정리를 하려면 적어야지! 개인사를 이런 블로그에 적는게 타당하지 않단 생각도 했으나, 반면교사가 될 여지가 충분하고, 이렇게 내려놓고 적어야, 좀더 객관적이 될 수 있을 것 같기에.

 

형님의 뇌경색 소식은.. 형제 관계가 살갑진 않았으나, 엄마 생일에 함께 식당가서 밥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말을 하는 그런 평범한 사이는 된다 싶은데, 프젝 마감이라 내가 할 수 있는 일 없단 생각엔 3일을 더 일하고 수/목/금 야근하면서 마무리하고, 어머니의 위기는 넘겼다는 말에 외려 어머니가 걱정되어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왔었다. 

 

 

 

/

난 서울과 원주에 있고, 형은 어머니와 부산에 있음으로, 어머님 걱정에서도 자유로우며, 형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엄마가 장녀에 여동생이 2명있는데, 큰 이모가 행동파인데다 정이 많아 많이 의지했다. 이모가 사는 동네와 가깝다는 말에 강건너 한옥에서 화명동 아파트(전세)로 옮길 때도 크게 걱정하지 않은면이 있기도 했는데, -- 그런 큰 이모가 직장암으로, 7년 넘게 고생하다 작년 돌아가시고 나서 참 덧없음에, ...

 

그런데 이번 사고도 어찌보면 이모의 죽음과 이어진 것 같은 두렴움에, 행복한 결말을 기원하고 있다. 어머님껜 주에 3~4번은 전화라도 했으나, 형은 낮과 밤을 교대로 하는 일을 하는 관계로 전화하기도 애매해서... 편하게 전화를 걸수도 없었던,  하지만 일에 욕심이 좀 있었던 형에게, 좀 내려두고 편하게 지냈으면 한다는 말은 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챙기지 못한 내 탓이 큰 것 같다. 답답.

 

사람은 언제나 역지사지로 벗어나려고 하는 건지, 수해에 돌아가신 분들의 황망함과도 이어 생각하면서 형이 깨어나길... ... 

 

 

/

걷기를 자주하면서 풍에 걸린 사람들을 많이 봤기에 일말의 기대는 했다. 골든 타임이 너무 지났을까?! 출근을 하지 않아 회사 사람이 고통사고 여부 확인하고 ... 그렇게 12시 넘어 아파트 문을 부수고 들어가 화장실에 쓰러진 형을 근처 병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부산대 파업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동아대병원으로 옮겼다면 하는 마음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이걸 누구 탓으로 돌리지는 못한, 인명재천이란 단어만 연결 될 뿐이고... ... 보호자로서 가지는 안타까움이겠지만, 병원에 갔을 때까지 뇌출혈은 발생하지 않았으니...

 

 

/

17일간 산소호흡기와 씨름하고 있는 형!

힘내고, 일어나자! 제발.

이 말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하루에도 몇번 머리에 번개가 친다. 그래도 어머님도 계신되 내가 정신차려야지! 

 

 

기관절제를 해서 목에서 산소공급기를 넣는 수술을 월요일 하기로 했다(오늘은 금요일). 난 목요일 저녁에 중환자실에서 필요하단 준비물을 넣어주다 주치의를 만나 설명을 듣고, 금요일 면담이 기관절제술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이야기에, 당장 했으면 하는 마음인데, 굳이 월요일에 해야 하는 것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위험한 수술시술은 아니라고 하는데, 오늘 할 수 없는지 답답했다. 동대로 옮기고 싶었는데, 담당교수는 MRI도 보기 전에 그냥 거기서 치료하라는 말에 , 정말 황당했지만서도! 

 

 

/

형 힘내자! 

'To World (outpu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탑돌이  (0) 2023.07.30
잠시  (0) 2023.07.29
아무도 행동하지 않은 나라  (0) 2023.06.17
메일이 스팸에 있었는데 정말 우연히 보게 됐고,  (0) 2023.06.17
친구모임이 있는데, @부산  (0) 2023.06.1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