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실행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나태해질때 마다 꺼내어 보는 본문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나태해질때 마다 꺼내어 보는

ikoob 2015.10.07 14:38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1996/08/17)
장승수 | 김영사 | 1996년 08월 출간

 

 

_______

(2015/10/07)
감성적 독서를 했던 것 같다. 연예인을 좋아한 그런 감성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부러워한 이유엔 나도 이런 성공을 갈구했는지 모른다. 열심히 살았어야 했는데, 다시 출발 선에 있다.... 이런 감정은 노력이란 단어로 눈이 가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힘내자! 몇 권의 책을 읽다 생각나서 재정리했다. 책을 다시 읽는 것도 좋겠지만, [공부기술]과 함께 검색 해 타인 후기 10편 정도 있고 reboot !!


 

감성보단 [혼자만의 시간]처럼 정리하고 소심심고 하는 것이 필요!! PMP 갱신도 해야되니 연결해 정리해봐야지!

 

이 책을 좋아한 시기는 열심히 한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금수저란 말이 유행하고 있는 이 시대는 암울하다! 하지만 남 탓보단 내 탓이 훨씬 마음편하니 ... ...

_______

(2012/12/05)
"스무살에 '잡스'라는 분 알았다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안 썼을 것"
우연히 신문을 통해 저자를 다시 만났다. 그래서 연결해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다 멋진 것 같다.

 

_______

(2003/12/11 )
장승수 - 사시2차 합격
마음이 해이해질 때면 검은 볼펜줄로 가득찬 그의 책을 여러번 읽었지요.

한데 우연히 간 사이트에서 사시2차 합격이란 글을 읽었습니다.
시기 질투라기 보다 감정이 깨끗해지는 군요!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 그자체가 아름다웁고 저에게 힘을 주니까요.
그가 좋은 검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황당하게 전개되는지 모르지만,
군림천하란 무협소설에서의 진산월이란 주인공을 좋아하는이유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삼국지를 알게되었다는 *_*)

 

_______

(1996/08/17)
뒤돌아가 보면, 이책은 내가 1996년 졸업과 동시에 군인을 직업을 가졌을때 즈음에 산 책이다. 가끔씩 이책을 읽고 나태했던 마음을 추스리곤 한다. 그러다 이번에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에 대한 물음이 왔다. 정말 태어나 하나를 찾았다. 그건 달리기다. 물론,나같은 변덕쟁이가 또 다른 것을 찾아 옮겨갈지는 모르지만, 우선 지금의 물음은 달리기였다.

 

하지만, 세상이 바라보는 시선(?)이나, 생각 저편에선, 생존과 걸려 있는 문제에 집착해야 한다고... 한가지를 성공하기위해선 한가지를 버려야 하는 기회비용의 의미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런 고민들속에...우연히 책꽂이 속에서 이책을 찾아내었다.


막노동꾼으로 4년. 그리고 서울대 수석합격의 장승수님의 이야기이다.


특히 비슷한 또래의 사람이었기에 더 사실적 느낌으로 와닿았다. 책엔 좀처럼 줄을 아끼는 나이지만, 많이 그어져있다. 인생에 대한 경험적 이야기. 세상한판 해보겠다고 시작했던 공부 그것이 서울대에 입학하게 된 이유였고, 왜 서울대를 택하게 되었냐는 이유부터, 공부를 어떻게 했느냐의 시시콜콜까지... 정말 입시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나약한 나같은 이에게도...

이책의 백미는 마지막 부분에 있다.

하버마스교수의 강의에 참석한 것과 경제학원론과목의 참고서 리스트와 ... 공부에 대한 또 다른 시작이었음을  나타내는 지은이의 글은 정말..지금읽어도 감동의 물결이 인다.

사실 이책의 백미는 마지막 에필로그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입력하는 수고를 해보다. 물론 에필로그를 읽고 느끼는 사람은 다를 수 있지만, 공부에 대한 관을 정립해 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프로그래머로서의 길도 이럴까 싶다. (성공하는 7가지 습관에서 7번째 습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라 생각한다)

 

(타이핑했다)
에필로그

늦은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었다. 문학 강의 시간에 박재삼 시인의 울음이 타는 강이라는 시집을 읽어 보라는 숙제를 받고 학교 중앙도서관의 서가를 샅샅이 뒤졌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난생 처음으로 교보문고를 가 보았다. 들뜬 마음으로 들어선 교보문고는, 그 엄청난 규모로 나를 단숨에 압도해 버렸다. 대구에도 '대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서점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이 교보문고에 비하면 구멍가게에 지나지 않았다. 정말 컸고, 또 정말 책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수많은 책들 속에서도 결국 난 찾던 시집을 발견하지 못한 채 느지막이 학교로 나갔다. 오후에 한 과목 수업이 있었다. 빗길을 마다 않고 기껏 학교까지 왔는데 하나 있던 수업이 휴강이었다. 그냥 돌아가기도 뭐 해서 동기생들과 팩차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오가는 아이들과 인사를 하며 짤막짤막한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하버마스 교수의 강연이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많은 학생들이 강연이 시작되기 훨씬 전 부터 자리를 잡으러 간다고 법석이었다.

독일의 위르겐 하버마스 교수. 프랑크푸르트 비판학파의 대표 주자로서 전 세계의 사회과학을 이끌어가는 석학 가운데 한 분이라고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분의 이론은 물론 이름마저도 나에게는 금시초문이었다. 아무리 유명한 인물이라 해도 정작 내가 모르는 사람이면 관심이 잘 가지 않게 마련이다. 그러나 갑자기 비어 버린 시간 때문에 할 일이 없던 나는 별 생각 없이 하버마스교수의 강연이 열리는 대강당으로 들어섰다.

사회학과 한상진 교수가 사회를 보았다. 강연이 시작될 때까지 두 분이 나란히 서서 정겹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한상진 교수는 마치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처럼 밝고 즐거운 표정이었는데, 아마도 세계적인 석학을 직접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는 기쁨 때문이아니었을까 싶었다.

강연이 시작되었다. 하버마스 교수는 자신이 써 온 <민족 통일과 국민주권>이라는 논문을 한 단락씩 읽어갔고, 한상진 교수가 이를 번역한 글을 다시 읽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물론 본고사 과목에 독일어가 있어서 독일어를 공부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이런 논문을 해석할 수는 없다. 나는 처음부터 팜플렛에 실려 있던 이 논문의 번역본을 하버마스의 말과는 상관없이 읽어갔다.

비판학파의 대표주자답게 일반인의 통념과는 다른 의견이 제기되고 있었다. 우리사회의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통일 지상주의에 따라 성급하게 이루어지는 통일보다는 차분한 준비 과정을 거친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었고, 또 하나 동서독의 통일과 남북한의 통일은 사실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한국인들이 무작정 그들의 통일과정을 답습하고자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하버마스가 이 논문을 한 번 읽는 동안 나는 이를 두 번 읽었다.

비록 그의 말을 알아들은 것은 아니지만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동안 그 목소리에 담긴 내용을 내가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자, 내가 내 앞에 서 있는 이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와 정신적 교감을 이룬 것 같아 전율이 느껴졌다.

질문 시간이 되었다. 첫번째 질문자가 연단으로 올라갔다. 옆에는 한상진 교수가 질문 내용을 영어로 통역해서 하버마스 교수에게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 대학원에 다닌다는 이 질문자는 우리말로 한 문장 얘기를 하고는 곧바로 자기가 직접 독일어로 옮기며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질문 내용도 하버마스의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고, 거기다가 그만한 외국어 실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다음 질문자는 미대생이었는데, 이 학생은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질문을 해버리는 것이었다. 이후의 모든 질문자도 영어 아니면 독일어로 의사 소통을 직접 해버리기 때문에 통역을 하겠다던 한상진 교수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경제학개론' 첫 강의시간이 생각난다. 한 학기 동안의 강의 계획서라는 것을 나누어 주었는데 이것이 또한 나를 놀라게 했다.

'모든 수강자들은 조순.정운찬 공저 경제학원론을 완전히 숙지 하여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 것이 (거의 의무와 같은 정도로) 요구된다. 경제학개론(임종철), 경제학산책(홍기현,조영달), 경제학입문(이승훈) 등은 유용한 참고서다. ......<중략> ...... D.R. 퍼스펠트의 경제학사 입문을 읽기 바란다. ......<중략> ...... W.A. 루이스의 국제경제질서의 진화를 읽으면 좋다.......<중략> ...... J.R. Hicks, The Social Framework를 권한다. ......<중략> ...... 그리고 모든 학생들은 종합일간지 또는 경제전문일간지의 경제면을 매일 읽어 항상 현실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이 요망된다.'

강의 계획서의 대부분은 이처럼 학생들이 읽어야 할 책을 소개하는데 쓰이고 있었다. 이 엄청난 책들을 대하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이거 대학에 들어올 실력도 안 되는데 뭐가 잘못되어서 들어오게 된 거 아이가.'

한때는 무슨 일이든 공사판에서 삽질할 때 처럼, 입시 공부하고 시험 치를 때처럼 하면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에 충만하기도 했지만, 결론은 그런 과정을 고스란히 다시 시작하지 않는 이상 그 모든 것이 한낱 추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깨달음이었다.

지난 5년간 입시 공부를 하면서 내가 얻은 게 있다면 사람에겐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장래에 내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은 산더미 같고 내가 넘어야 할 한계도 무수히 많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나는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야 하리라.

이제 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다음컬럼에 쓰던 내용 옮기는 중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