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o@fEELING
뚜벅이) 가야산 海印寺 본문
기간: 2025년 04월28일 (음력 사월 초하루)~29일
1일차 4월 28일(월) 11.69km / 2시간 40분
=>해인사 일주문출발-해인사 소리길 완보 /2일차때 용탑선원에서 일주문까지의 소리길 걸었음/ - 대장경테마파크 - 솔티재 - 백운동탐방센터앞 가야호텔 도착
2일차 4월 29일(화) 08.03km / 4시간 10분
=>백운동탐방센터출발-만물상 탐방로-가야산 해인사 칠불봉(1433)-상왕봉(1430) - 해인사 토신골탐방센터 도착
국립공원이기에, 혼자 갈 생각을 했다. 그만큼 안전함! 해인사 갈 때는 멍하니 못 봤고, 첫날은 소리길을 걸으니 보지 못했고, 담날 해인사에서 고령가는 버스 타고 오는 길에 차창 사이로 가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를 봤음! 관리사무소는 탐방센터 하나와 같이 있으면 좋을 듯 한데... ... 가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따로 떨어진 독립 건물!
브로슈에서 해인 海印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 비롯된 것... 을 읽었네요. 어릴 때 어머님이 토요일 3시에 출발해서 꼬박 밤새고 일요일 아침에 오시는 것은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 그때는 우리동네 고속도로에서 바로 타고 가서 돌아온 것은 기억하지만 상세한 출발과 도착은 전혀 기억에 없었습니다.
* 해인은 바다처럼 맑고 깊은 마음이 모든 법(현상)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뜻입니다. 바다는 잔잔할 때 그 위에 달도, 별도, 모든 형상이 왜곡 없이 비치듯, 깨달은 자의 마음(佛心)은 모든 존재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 삼매는 불교 수행에서 집중과 통일의 최고 단계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정신적 안정의 상태입니다.
당시 아버님의 갑작스런 부재를 어머니는 그렇게 헤쳐나가고 있었던 것을 이제야 이해가 좀더 됩니다. 아들 둘 건강하고 사람답게 자라길 바라는 기도! 호로자식 소리 듣지 말라는 소린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다, 만년위패를 해인사 원당암에 모신 것을 작년에 알아 형 있는 곳에 내 이름을 넣어 복위자가 되고 형님을 넣게 되어... **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단어 복위란 단어!
한번은 가야지 벼르고 벼리다 도올 선생의 책 속에 해인사 팔만대장경 대목을 보고, 어머님과 이야기 했는데, 음력 초하루라면서 절 가는 날이란 말에, 담날 아침 6시30분에 출발.
1년 여를 벼르다... 가야산 해인사 ... 처음엔 위패만 생각했는데, 월간 산( https://s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937, https://s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908 ) 에서 가야산 새로운 코스 이야길 읽기도 해서... 1박은 정하지 못했지만, 준비로, 일회용 면도기, 양말, 팬티, 사각 목티, 잠바(여름, 비옷) 두벌에, 서비스로 받았던 로션, 크림, 거기에 모다모다 샴푸 견본품에, 영양제 박스까지 챙겨 가벼운 30리터 짜리 배낭에 넣어 왔는데, 이렇게 가볍게 올 수 있었던 것에 내가 여행 전문가가 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여튼 그냥 소리길을 걸어 내려가자는 생각에 걷다가, 개울 소릴 녹음도 하면서 ...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출발하기 전날은 20 페이지 읽으며, 해인사 1박 한다면 읽어야지! 하며.. 하튼 역시나 펼치치도 않고, 가지고 왔네요!
해인사와 원당암에 들러 영가등 2개를 십만원에 신청해 놓고, 점심공양을 하고 내려 오면서... 그냥 소리길로 대장경테마파크까지 갔고, 역시나 월요일이라 휴관, 솔티재를 넘어 백운동탐방센터 앞에 있는, 소리길 시작 할 때 무작정 전활 해보니 6만원 1박이란 말에 이정도는 소비할 여력이 된다는 마음에... (주식이 살아나고 있기도 했고, 그만큼 이전 마이너스 숫자에 마음닦고 있기도 함) 솔티재를 지나 가야호텔(다 좋았는데, 큰수건이 없고, 수건도 좀 오래된... 사우나가 있는데, 욕조가 있어 가지 못했음)에 도착. 별관2층에 203호! 욕조가 있어 목욕까지 하고 1인분으로 먹을 수 있는 김치볶음밥(만7천원)과 라이브 피아노를 들려주는데, 감사한 마음에 커피 한잔(식사로 dc 20% 4200 원) 하고 나왔네요! 호텔 주위 둘러보니 백운동 야영장도 보였고...
화요일 다음날 아침 욕조에 물받아 담그고 목욕까지 하고 5시50분쯤에 체크아웃하고 10분 쯤 걸어 센터 앞 두개의 코스 중에 만물상 경로로 올랐습니다. 풍광이 멋져서 위험하니 사진은 찍지 않고 조심해서 올라야지! 했는데, 만물상이 아주 멋지더라구요! 사진 많이 찍으며 올랐습니다.
서장대에서 호텔 정수기에서 받아온 플라스틱 물 2개 중에 하나를 마셨고, 바로 출발해서 칠불봉을 보면서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는데, 해인사에서 올라와 만물상으로 가는 산행인 딱 한명 봤습니다. 그렇게 상왕봉을 보러 가는데, 법전에서 개척된 새로운 갈래길이 보였습니다. 상왕봉에서도 어머니와 영상통화하고 완만한 경사의 돌 많은 길을 걷다보니(부산 가덕도 길과도 비슷하단 생각) 해인사 용탑선원 앞이네요! 가야산 한바퀴를 제 발로 걸으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형 하면서... 지금 적으며 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그래도 머리 속에선... 글케. 해인사를 연 이틀 보고, 구광루에는 북 카페에서 생강차와 우리쌀튀일 먹고, 이때 외국인 관광객이 1시간 정도 와서 차마시면서 쉬더군요. 스페인어 들리면 이야기 해볼까 했는데, 불어만 들리고.. 그렇게 바로 원당암으로 와 점심공양을 하고... 불전함엔 성의만 표시(만원짜리가 없어서, 천원짜리만^^; 종무소에 가면 바꿔준다고 했으나, 부처님이 속좁을 사람은 아니기에..^^;)
경상도 버스 시스템도 조금 알게 됐습니다. 터미널이 사라지는 요새는 자동차 때문에 버스타고 여행하려면 정말 시간을 2배는 소모해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운전할까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몇번이고 스쳐갔습니다만!
** 부산서부(사상버스터미널) - 고령 터미널은 티머니 앱에서 시간 검색이 됩니다!
우연한 검색에 사상(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고령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거기서 해인사 가는 버스가 시간에 한대는 있어 이용하는게 가장 좋다는 생각에 출발 하루전에 이 시간표대로, 거기에 가야산 상왕봉(칠불봉이 3m 더 높아 정상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가야지 했었는데. 고령터미널에서 해인사 가는 버스가 대구서부에서 출발하는 버스였음을 알았고, 이 버스는 해인사-고령오는 표를 출발 5분전에 자가용 타고 와서 파는데, 버스 타면서 구입한 표를 주는 바람(버스가 바로와 사진도 찍어두지 못함)에 기록으로 담지 못한게 좀 애매합니다. 고객이 적어 이익은 적을지 모르겠으나, 판매자가 왜 버스기사가 챙길 표까지 가지고 있는지.. 한참 애매하네요!
하여튼 시간대를 잘 맞아 고령에서 30여분 쉰 것 말고는 이동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 좋긴 했습니다만, 부산에서 현풍 버스 정류장 이라는 곳을 들러 갔기에 15분은 더 걸려 고령까지는 넉넉히 2시간, 고령-해인사 30~4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갈때 길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올 때는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도 눈에 담았고, 가야산을 벗어나자 고령 문화재가 한번쯤 보러 오라 손짓하는 것 같은... 대가야.. 유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