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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일만보를 채우다 비극!

1incompany 2024. 1. 20. 18:13

일만보를 결심해서 다행히 꾸준히 하고있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당연히 일만보 실행! 오늘은 백팩을 매지 않아 가벼워 그런지, 군인APT까지 걸어볼 수 있었다. 끝까지 가다보니, 관악산 둘레길 구간을 볼 수 있었다. 몇 년전 걸을때 눈때문에 그냥 여기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한 번 포기하면 계속 할 까봐 그런적이 없었는데, 오늘에야, 그길과 이어지는 이길을 만났다. 근처 길은 거의 다 걸어본 곳인데, 새로운 길은 처음!

 

 

걷다가, 시장 진입 전 모퉁이에 채소등을 앞에 두고 할머님 한분 앉아계시는데, 갑자기 비극적인 이 장면을 매번 이분들 사는 활력은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인가?!!!#@$#, 나보다 부자이실 거야란 말도 안되는 상상만 하다가 지나쳤는데, 오늘 다행히 정말 다행히! 왈칵 눈물 한방울!과 한국 자살률 세계1위에서 드러나지 않는, 노인 자살률은 2위와 비교할 수 없는 1위라는 말에 이런 비극에... 왜 난 10대 입시에만 침잠해 있는가!! 생의 마무릴 왜 그런 극단을 선택하셨을까! 전쟁을 겪고, 그 힘듦속에서 ... 부끄럽고, 답답할 뿐이다!

 

 

요새 낭만, 비극, 이런 단어에 가까이 가지 않으려 했는데, 이 단어가 함께 있는 것도 아이러니 하지만, 이제는 말해야 된다고, 대주주 주식 세금 깎아주고, 서민을 위해 상속과 관련 세금을 깎아줘야 된다는 윤석력을 보고 있노라면 소설속에 등장하는 욕지기가 아니라 그냥 욕한다. 그렇게 뉴스 안본지 한참 됐다.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만 봐도 충분하다 싶다. 홍사훈의 경제쇼를 보면서 또 분노는 쌓이고, 아흐 답답하다.

 

할머니 쬐끔한 채소바가지 4~5개를 보고 이제는 참을 수 없다. 눈물만 나오다 혼자 욕하다 가는게 부산에서도, 서울에서도 ... 그렇게 일만보 걷기는 이상하리 적응이 안된다!

 

 

경쟁에 지친 중고생들에게 눈이 갔더랬다. 꼰대로 보면 우리 시대가 강도가 훨씬 강했고, 군 생활 역시 2년 6개월을 했던 우리보다 짧지만 그건 꼰대니까! 그렇게 안되려고 젊은이를 보면 힘내라는 말도 못하고, 비껴가기만 했는데, 그 젊은 10대가 보여주는 무너진 공공 질서에  분노한다.  그러다 등굽어진 할머니를 보니, 나는 이젠, 피할 수 없는가 보다! 그 할머니가 이제 우리 어머니 시대와 같으니 더욱 그렇다!

 

 

 

어떻게 살아야 되는건지 쉰하나인데 하나도 모르겠다! 

 

생의 마지막을 그래도 정리하고 전쟁을 겪었고, 민주화를 겪으며 힘들었던 할머니(우리 어머니) 힘내시고, 세상을 직시하며 옳바름에 바른 말 해주시는 큰 어른으로 남으셨으면 한다. 이런 면에선 정말 행상하시는 할머니의 삶이 태영호 찍은 강남부자들 보단 낫을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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