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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스웨덴

julio22 2014. 8. 8. 21:31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4/08/08)

요나스 요나손 지음/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초판38쇄 2014.7.13 1쇄 2013.7.25


종이여자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도 역사적 사실과 연결하며 주된 이야기를 엮고 있는 점에서 매우 유사했고, 그부분이 잇닿아 있는 느낌이라 놀랐다. 종이여자는 92년 LA 폭동 사건이 언급되었는데, 대학생이었는데 이런 놀라운 일 때문에 해외나가려는 마음이 사라졌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아버지의 부재가 더 컸다는 것으로 정리. (아버지와 갑작스런 이별은 지금 내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아닐까!)  많은 역사적인 사실과 맞닿아 있다. 맨하탄프로젝트를 다루고 있는 건 E=mc^2를 읽었기에 신기했다.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연구소 이야기는 정말이지... 놀라울 뿐이다. 좀더 깊이 생각해보니 도서관에서 화학식을 보는 것 만으로 알란 칼손이 이해했다는 건 뻥일 수 있겠다. 그런데 이게 읽는 동안에는 다 가능하겠다고 생각한게 ... -.-


얼개가 잘 짜여있다. 시작이 노벨의 나라 스웨덴에, 주인공 직업이 폭약 전문가라는 건 정말 굉장 연결이다.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책이 재미없다는게 아니라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영화를 봤을 거다. 500여 페이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에 그렇다.


샛길로 빠져서 왜 영화를 언급했냐면,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3부작>을 영화로 봤는데 아주 좋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소설이 좋다는 사람이 많군! 요나스 요나손의 글도 나쁘진 않지만, 밀레니엄은 사회 보는 눈과 이어져 정말 재미있었기에... 시간이 되면 소설로로도 밀레니엄을 만나야겠다. 아무튼 9백만명이 사는 작은 나라(?) 스웨덴! 정말 스티그 라르손 씨가 살아 있다면 기획한 10권이 나왔을텐데...  아쉽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데 결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정치에 무관심한 알란 칼손이었다. 뭐 아흔 아홉까지 살았던 그의 삶을 보면 이해도 된다만. 오히려 저자는 반대의 관점을 활용했을 수도 있는 건 아닐까? 책에서 언급한 사실은 모두 정치적이었기에...


스티븐 코비의 일곱가지 습관도 정말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그도 8습관을 가지고 나오면서... 그렇게 나는 그를 이해했는데, 요나스 요나손은 그러지 않았다. 스웨덴이라서 그럴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우리나라를 보면... 암울하기에


되돌아와, 알란 칼손의 이야기를 무언가 대입해 읽기 좋아하는 우리네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스웨덴 소설이 가진 그 어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 날개 디자인이 기발했다. 도서관에 빌릴 경우는 위에 있는대로 흰색에 달랑 100세 할아버지 알란 칼손이 트렁크들고 가는 것만 보이겠으나... 사실 영화나 소설에서 언급한 크기에 비해 작아서 ... 디자이너가 책을 안봤단 느낌이 있었다만... 어쨌든 세계지도를 가지고 설명할 정도 소설의 스케일은 상당했기에... 거기다 북한까지 등장하다니...


줄긋기

1940년대에는 겉모습만 보면 그 사람의 직업을 금방 짐작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 112


이 돈을 모두가 함께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놀랐다. 영화는 전혀 다르다. 왜냐면 세계인은 스웨덴의 풍요를 모르기에 그런 것 같다. 아니면 과잉의 시대라고 해야 할까? (나중에 추가... 잉여의 시대라고 말하는게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