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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World (output)

한번에 두 번 한다는 건:거위 배

1incompany 2021. 1. 29. 10:39

2018.3.11 작성됨/글이동

 

참 애매했더랬다. 과식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일주일 전 subway에 갔다. 감자칩 과자와 콜라 포함. 먹고 나니 고팠더랬다. 그래서 하노이별에가 쌀국수 하나 먹었다. 그런데 속이 부대끼지 않았다. 신기했다. 에전엔 많이 먹고 힘들어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그렇다. 그 후로 한 동안 먹지 않고  소화 후 먹어 그런지 모르겠다. 아니면 체중 조절을 포기하고 바로 집에 들어가 샤워하고 자버려 그랬을 수도.

 

거위 배를 가르는 바보 중에 나도 포함 되어있음을... 이솝우화를 보다 보면 저런 당연한 선택지에서 거위 배를 가른 바보라 스스로 이해가 안됐다. 정말 바보이반이 아니라면 이런 일을 없을거야! 그런데 현재도 12월까지 계약있는 일에 감사한 마음보단 의문에 의문을 가지면 그만둘 사연만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튼 한 번에 두 번 먹지 못하는 건 동물의 왕국에서 사자나 호랑이가 배고플 때 사냥하고 저축(?)이란 개념이 없는 ... 그런데 긴 노후기간에 겁먹은 나는 도대체가... 언제나 답은 카르페디엠이며 가장 젊은 지금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게 낫다고!

 

아침엔 오랜 만에 원주에 있어야지 했는데, 서울와도 할게 없음에도 1시간 40여 분의 긴 버스 안에서 무료하게 졸고 있는 나에게 어떤 면죄부를 줄것인가...?  그렇게 부음에 망연자실했다. 김주혁,조민기. 아 그렇구나! 인간은 어쩌면 태어나는 건 정하지 못해도, 죽는 건 정할 수 있구나! 니체가 그랬고, 3일 전에 읽은 새들은 페루로 돌아와 죽는다- 로맹가리 단편을 연결해 본다. 단편이라 날렵하게 읽었는데 도대체가 이해가 안됐다. 구아인을 알고 빠라카스의 바예스타 섬을 갔다왔었는데... 왜 나는 새들이 죽는 리마 북부 10km 근처의 해안가는 가보지 않았을까! 어쨌든 온전히 내 다리 힘으로 서야 한다. 물론, 그것 또한 홀로가 아닌 인간이라 이름 붙은 나는. 다른 시도를 했다. 전자책으로 읽고, 다시 전자음이지만 소리로 다시 한번 읽었다(정확히는 들었다).

 

결론을 내려야 함에도 그냥 이렇게 끝을 내는게 저장할 수 있는 순간은 지금뿐이다 싶기에. Search Inside YOURSELF를 다시 이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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