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o@fEELING
연을 쫓는 아이 - 전쟁의 피폐함에 대해선 ... 그러나...... 본문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2008/08)
할레드 호세이니지음/이미선옮김|열림원|개정판35쇄 2008.5.23 | ISBN 9788970635750 (03840)
표지를 업로드 하면서 욕(황당한 놀라움의 표시) 나왔다. 개정판 35쇄라니!! 우리나라 판이 이렇게 많이 읽혔다는 것은 보편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랬기에 [사랑하기 때문에]을 구입하며 같은 바구니에 담기는 인연(?)을 갖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적어 보면 [카불의 사진사]의 저자가 읽은 사람 손들어 보라고 했었다. 그때 한 명만 들더라. 실망을 감추지 않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책 좋아하는 사람의 저자 강연회에서 제목도 모르는 사람 많았다는 것을 의아해 했을 수도 있다 싶다. 하지만 국내 문제만으로도 답답한 지금으로선 또 다른 무엇인 건 확실하다.
삼사개월 사이에 아프카니스탄이 연결 되어 왔다. 내가 이끈 것인지, 그들이 날 이끈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카불의 사진사]를 통해 수도가 카불이란 것도 이제야 정확히 알겠다. 우리 교민 중 몇 분이 죽었다는 그때도 나에겐 다가오지 않았다. 여성 사진작가의 이야기는 그녀의 삶에 촛점을 두었기에 그때도 몰랐다. 하지만 이젠 온전한 이해가 된다. 9.11 사건 후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 아프카니스탄으로 침공한 미국, 그리고 탈레반을 몰아내고 다시 시작하게 된 아프카니스탄. 거기에 연과 이어진 이야기는 재미난다.
역사로만 이야길 이끈게 아니라 하산과 아미르, 아미르와 바바, 아미르의 미국 삶과 결혼 그리고 다시 아프카니스탄. 9.11을 통해 장관이 된 아미르의 장인 등등 이야기가 빈틈 없다.
그러나, 읽는 내내 이제 단 한 권을 읽은 [토지]가 떠올려지고, 몰입을 방해했다. 그랬기에 7월 첫 날에 받은 책을 8월15일 광복 다음 날에야 완독하지 않았나 싶다. 작가의 마음따라 읽기 보단 하루에 50페이지씩 읽자는 목표감으로...... 온전히 그를 이해하고 읽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엔 우리나라의 비극이 있었기 때문이다.
같이 읽고 있는 서경식씨의 [시대를 걷는 법]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발견한 것이다.
난 우리나라가 더 힘들고 어려웠다는 이야길 하고 싶었고, 세계 사람들이 우리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길 더 바랬던 것 같다. 그랬기에 서경식 선생의 <루트181>소개에 우리나라는 온전한 타큐멘터리 영화가 없을까 한탄하는 것도 이해가 되고......, 뉴욕타임즈 120주 연속 베스트셀러란 말에 배아파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표지가 이쁜 이 책의 끝자락을 잡을 수 있었다.
줄긋기
나는 수니파이고 그는 시아파였다.-43 => 블로그에서 링크 http://blog.naver.com/kimjo48/30034161317
파쉬툰인/하자라인-65
모든 아버지들은 아들들을 죽이고 싶어하는 소망을 가슴속에 비밀스럽게 품고 있지 않았던가?-49
소련군이 점령하고 있던 카불에서 비교적 안전한 파키스탄으로 사람들을 태워다주었다-170=>이렇게 파키스탄과 아프카니스탄이 가까운줄 알았다.
종교와 정치가 아무 상관도 없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절대 이해 못 해-191
바바에게 미국은, 과거를 애도해야 하는 곳이었다.-196
고맙지만 나는 공짜 돈을 좋아하지 않소-199 => 내 존재도 여기서 시작하자. 온전한, 온전히 돈버는 사람.
바바가 나를 태워버릴 것처럼 쏘아보는 바람에 하려던 말을 잊어버리고 말았다-200
그는 자신의 법칙에 따라 산 진보주의자였으며 자기 생각에 따라 사회적인 관습 중에서 어떤 것은 받아들이고 어떤 것은 무시한 이단자였다-272
이번 전쟁은 아프카니스탄인들과 나지불라가 이끄는 소련의 꼭두각시 정권 사이에 벌어졌다.-277
미국이라는 나라가 낙관주의를 심어주었나 보구나. 그게 없다면 미국이 그렇게 크지 못했을 거다-303
처음부터 없는 것보다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원래 더 힘든 법이니까-318
'라힘,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는 아이는 커서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어-331
네가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진실을 알아야 할 다른 사람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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