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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 – 자충수를 두지 않기 위한 혜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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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 – 자충수를 두지 않기 위한 혜안

julio22 2008. 8. 4. 14:28


소유의 종말(2008/08/04)
제러미 리프킨 지음/이희재 옮김|민음사|2002년1월21일|ISBN 8937424754 (03300)


줄그으진 것으로 봐선 분명 완독을 했음에도 후기를 쓰지 않았을까요?  각설하고 내일 이 책을 떠나보내야 되기에 재독하며 정리. 제러미 리프킨하면 엔트로피 법칙이 떠오르는데, 그것과 더불어 통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수소혁명]에선 전체 조감하는 내용이 있는데 참고해도 될 듯.

그러고 다시 재독하고 나니 제러미 리프킨은 엔트로피와 연결해 트렌드 분석 책을 내고 있었다! 이책 역시 트렌드 책으로 봐도 될 것이며 내용은 그 예측이 맞다는 증거(?) 위주 임도 알게 된다. 옮긴이의 후기를 보니 정말 부지런한 저자다.

소유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변화하는 것. 마케팅이 경험으로 판매하는 시대에 어떻게, 다양성이 존재하고 문화와 상업의 조화를 이루어야 되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에서 시작해 의견으로 전개하는 방식인데 그 의견이 딱 정리되었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그것은 어쩌면 [생각의 지도]에서 말하는 서양인 사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읽기를 잠시 미뤄뒀던 [빈곤의 종말]을 마저 읽고 그들의 해답을 들어봐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1부 자본주의의 새로운 프론티어
1 접속의 시대가 오고 있다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에 대한 시각을 바꾸려고 하더라!
시장이라는 용어는 공간적 지시 대상으로 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서 물건을 사고 파는 추상적 과정을 묘사하는 데 쓰이기 시작한다-9
인간을 이념 투쟁과 혁명, 전쟁으로 몰고 갔던 체제가 서서히 막을 내리면서 경제 현실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달라지는 경제 현실 앞에서 사회는 새로운 시대의 인간 관계를 규정하는 결속과 경계선의 유형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11
우리는 경제학자들이 <체험> 경제라고 부르는 세계로 넘어가고 있다. 개개인의 삶은 사실상 하나의 시장이 되어 버린다. 기업가는 이 새로운 개념을 고객의 <평생 가치 life value>라고 부른다. -15
그들의 의식은, 특정한 시간에 자신이 몸담았던 가상 세계나 네트워크와 어울리기 위해 이용했던 짧은 토막의 파편들로 이루어져 있다-23


2 시장이 네트워크에 밀리는 날
한 제품의 정보 집약도가 크면 클수록 그 제품을 갈아치우기가 쉽고 그럴 필요성 또한 커진다-34
앨빈 토플러와 하이디 토플러에 따르면 상상을 초월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새로운 시장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속도의 경제로 바뀌고 있다>, 시장에 먼저 제품을 내놓는 기업만이 가격을 높게 책정하여 이익을 챙길 수 있다.경쟁자들보다 몇 달을 앞서느냐 뒤지느냐에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시장에 빨리 나오는 제품의 수명은 그만큼 길어진다-37
영화 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수단은 예나 지금이나 배급망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44
=>헌책을 파는데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끝엔 꼭 직접 만난다. 배송비까지도 절약하려고 하는 짠돌이가 되어 버린다.^^;


3 무게 없는 경제
저스트인타임 재고 관리-52
<지리적 시장에 기반을 둔 시대>에서 <사이버스페이스의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시대>로 변하는 추세의 중요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55
무역과 화폐 교환을 위해 금괴를 이 은행에서 저 은행으로,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실어 나르던 것과 불과 얼마 전의 일인데,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현실이다-57
1971년 8월 15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금본위제를 폐지함으로써 돈과 금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57
이미 1920년대 중반부터 미국인은 외상으로 인한 부채의 늪에 깊숙이 빠져들었다-59
신용 카드의 이자는 턱없이 높았지만 좋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불을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61
5천여 년 전 수메르의 군주와 왕실 사제는 <신성한 토지>를 농부들에게 빌려주는 대신 수확한 곡식의 1/7을 받았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배도 빌려주었고 댐이나 관개 수로도 빌려주었다-65


4 지적 재산의 독점
체인 가맹점은 또 총매출의 5-12퍼센트를 모기업에 내야 한다-89

=> 오늘 티스토리 공지사항에서 MLB의 저작권 위임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받아서 했단다.


5 서비스 세상
서비스는 사람과 물건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호소한다-127
브리태니커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아예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무료로 개방했다. 이제 이 회사의 주수입원은 광고이다-131


6 인간 관계의 상품화
접속의 시대는 한마디로 모든 인간 경험의 상품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이다-145


7 삶으로서의 접속
<CIDs(Common-interest developments, 공동 관심 단지)>
이제 공동체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시장의 가치관이 미국인의 가정 생활 안으로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들어왔는지를 시사한다-182
=>다르지만, 우리나라 임대아파트 사람들을 다니지 못하게 하는 것과 연결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집이 CID로 변하게 된 이유 중에 고가의 집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소유하지 못하는) 것과 연결짓기도 필요하다.
문제는 결국 이렇게 정리된다. 시간적 네트워크 안에 편입하는 것은 장소에 뿌리를 둔 삶의 충분하고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지리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인가, 아니면 지나간 시대의 주변적 찌꺼기에 불과한 것인가? 지리는 좌표이고 제약인가 아니면 고려해야 할 수많은 요소 중의 하나에 불과한 것인가?
=> 코끼리와 벼룩이란 책에서 재택 근무를 언급한 부분이 떠올랐다.


2부 문화를 고갈시키는 자본주의
8 자본주의의 새로운 문화
단 한번도 시장에 흡수당한 적은 없었던 문화 – 인간이 공유하는 경험 -203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소비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던 단어였다-207
<참여>는 정치적 영역의 고매한 횃대에서 굴러 떨어져 상업적 영역에서 소비자로서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기회로 격하되었다.-207
새롭게 떠오르는 체험 경제에서는 상품이 아니라 ‘기억’을 만든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213
여행비가 생화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식비와 주거비 다음으로 크다-214 =>저자는 미국인이다. 통계 역시 미국.
<고래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쇼핑객을 가로막고 서명을 받는 것은 곤란하다>-235
영화관은 문화 체험의 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도피처였다-240
새로운 시대의 주역은 <근면>이 아니라 <창조>이며 사업은 일보다 유희에 가까워진다-243


9 문화의 광맥을 찾아서
1990년대 중반 미국 기업들은 1년에 1조 달러가 넘는 돈을 광고비로 지출했다-252
마케팅의 기능은 그 동안 많이 달라졌다. 제품을 파는 것에서 <체험>을 파는 것으로 강조점이 달라진 것이다-253
=>문지기-포털의 중요성을 알다


10 탈근대
새로운 인간형이 탄생하고 있다. 그는 사이버페이스의 가상 세계 안에서 자기 몫의 인생을 즐기고 네트워크 경제가 돌아가는 이치를 잘 알고 물건을 쌓아두는 데는 관심이 없지만 … <변화 무쌍한> 인간이라고 부른다-274
일반적으로 서양에서 근대라고 하면 18세기 유럽의 계몽주의 시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를 가리킨다.-277
=> 철학적 내용, 가상에 대한 자각이 필요할 듯.


11 접속자와 비접속자
무역은 이제 국기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통신 시스템을 쫓아간다고 말했다-331
세계은행 같은 금융 기구는 미디어 시장을 여는 것이 개발을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는 믿음 아래 개발도상국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반대 급부로 통신 시장의 규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정책이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를 조장하며 빈곤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한다-332
세계 인구의 15퍼센트를 차지하는 선진 공업국에 인터넷 사용자의 88퍼센트가 몰려 있다-340
점점 벌어지는 부자와 빈자의 수입 격차는 개발도상국만이 아니라 선진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도 계층간의 수입 격차가 급격히 벌어졌다-342
따라서 접속의 문제는 다가오는 시대가 성찰해야 할 가장 중요한 화두의 하나가 된다.-346
=> 당연한거 아닌가! 아프리카에서 인터넷이 되어야 … …


12 문화와 자본주의의 생태학을 향하여
소유는 물질이 희소하던 세계에서 인간 관계를 구조화하는 요긴한 장치였다는 사실을 맥퍼슨은 우리에게 환기시킨다-351
풍요로운 사회에서는 타인을 배제하는 권리로서의 소유는 비중이 줄어들게 마련이라고 맥퍼슨은 지적한다-352
상품화돈 관계의 핵심은 그것이 도구적이라는 데 있다-356
사회적 공동체, 다시 말해서 문화는 상업 영역보다 먼저 나타났다.-358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계는 성공을 거두는 바로 그 순간부터 제 무덤을 파기 시작한다. 문화 영역에 그나마 온전히 남아 있던 것을 해체하고 재가공하고 포장하고 판매하여 인간 활동의 거의 모든 내용을 상품화된 체험으로 바꾸는 데 성공을 거둔다 하더라도 앞에서 살펴본 모든 이유들 때문에 그 승리는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 시장과 네트워크는 독자적으로 존립할 수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시장과 네트워크는 사회적 신뢰감과 공감대가 형성된 강력한 사회 공동체가 먼저 존재하고 나서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파생물이다-365
이탈리아에는 무려 18만 개나 되는 소규모 독립 커피점이 있지만 워낙 영세하기 때문에 스타벅스 같은 미국계 커피 체인점의 공세 앞에 속수무책인 실정이다-370

식품과 요리는 현재 문화와 상업의 대결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영역이다.-371

시장에서 자기의 노동력을 팔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것은 21세기의 교육 이념으로는 지나치게 옹색하다. 이런 교육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의식을 가진 균형 잡힌 인간이 아니라 스스로를 남에게 팔아 먹을 수 있는 재산쯤으로 치부하는 어른을 양산한다-376

시민 교육은 문화와 상업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핵심적 도구이다.-377

옮긴이의 후기 – 물질의 차원보다는 시간의 차원이 훨씬 중요해진다./리프킨의 혜안은 열성과 부지런함에서 나온다. 이 책을 쓰는데 꼬박 6년이 걸렸다.350권의 책과 1천여 편의 논문, 5만장의 색인 카드와 약 2천 개의 주석이 동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