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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아버지 1937 ~ 1974 - his tory 본문
놀라운 아버지 1937 ~ 1974 (2015/08/11)
조동환,조해준 지음 | 새만화책 | 2008.9.5 초판 1쇄
요즈음 세계사를 본다. 그런데 이 책이 딱 걸렸다. 역사란 무엇인가? 어렵게 생각하지는 말라고 일러주는 것 같다.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 아버지와 대화하지 못한 것인데, 많이 부러웠다. 뭐 아버지와 무뚝뚝한 관계는 아니었지만 어렸기에...
단지, 담배 연기가 싫다는 말에 집에선 절대 피우지 않으셔서 금연하시는 줄 알았던 나와 베트남전을 다녀오신 뒤 비오고 번개가 치면 무서워 했다는 왕고모님의 이야기를 돌아가신 한참후에 듣고서 생전에 아버지를 더 잘알았으면... ... 하지만 중2의 어린 내가 그렇게 조숙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게 신해철의 [아버지와 나]가 한참 부럽기만 했다. 이제는 정말 제대로 아버지를 알고 이해할 나이가 되었는데...
2002년 아들 조해준씨가 결혼과 더불어 대화가 진행되고 이런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발행일을 보니 벌써 7년 전이다. 노근리이야기도 이 출판사던데... 의미있다.
책 내용은 당시를 살지 않은 특히나 6.25를 머리속으로만 알고 있는 55년생 이후는 다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이언 일병구하기 같은 영화로만 전쟁을 안 세대라면 이런 직접적인 표현들을 알 필요가 있겠다. 다만 조동환씨도 625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는 않았다. 광복은 조동환 아버님의 죽음과 이어지고, 힘겹게 귀국한 후 조동환씨 어머니는 큰 돈을 잃어버리고(소매치기 당했는지...).. 등등. 큰형은 6.25 참전과 더불어 전사하게 된 사연까지... 만화 여백을 생각해보면 분명 더 큰 울림이 있겠다! 그런데 이것이 일반인의 역사란 사실이다. 죽음과 멀리 있지 않은 삶과 현재 현대인은 확인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그무엇 등등 생각할 꺼리를 주었다.
이어 세계사를 보는 내내 역사를 알고 싶게된 이유 2가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것과 함께 또박또박 씌여진 연필 글은 대단하다.
* 끝에 있는 성완경 인하대 교수의 <'놀라운 아버지'가 이루어 낸 것>이란 미술 평론은 꼼꼼하면서도 정리까지 해줘 좋았다.
** 개인사를 역사라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모르진 않다.
*** 개인 기억의 왜곡을 알기에 더욱 역사서 보단 수필집으로 보는 것이 낫다.
**** 하지만 역사가 역사가의 기록이란 점에서 객관성은 처음부터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균형감 있는 역사는 후세들에게 교훈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로서 전쟁을 겪은 할머님, 어머님 세대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도전으로 이룩해 놓은 지금의 우리가 한없이 자랑스러운 것도 이런 책을 마주보기해서 알 수 있다!
책 형식은 한페이지에 두컷의 그림으로 되어 있다. 아래와 같이 네 컷을 보면 되는데... 빨리 읽기도 되지만 행간을 읽다보면 빨리만 읽게 되진 않더라!
페루 2011년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 요금이 400원인데, 이렇게 알려주고 20원 정도 챙긴다.
멋진 분도 많다. 우리나라에. 민족반역자(친일파)만 들추어내는 실수는 반복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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