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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거부 반응 없는 읽기

1incompany 2004. 10. 20. 10:26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2002/05/11)
밀란 쿤데라 저/이재룡 역 | 민음사|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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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통합해 정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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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을 적기 시작할때는 읽은 책을 컴옆에 두고 시작한다. 사실 예전엔 한번 읽은 책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공유되고 토론할 여력(?)도 갖추었다는 자만에서 … 하지만, 게시판에 써둔 책후기를 읽다보면,내가 읽은 책의 줄거리도 생각나지 않을때가 있다. 이번도 그런 경우다. 그래 놓고 아래에 쓴게 내 소감이라도 말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해낸게, 일독한 후, 인터넷 다른 이의 후기를 통해, 이해와 오류, 곡해되지 않았는지까지 연결해보는 것으로.


그리고,

밀란 쿤데라 씨의 책을 읽고, 읽다보면,(특히나 쿤데라의 책은 쉼없이 넘어가지만) 줄기차게 지하철에서만 조금씩 읽어며 되뇌이길 하며…시간끌기를 하며 읽는 나를 발견한다. 맛있는게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과… 체코-잘 알지 못하는 나라가 어쩜 우리와 그리 감성이 비슷한지…

쿤데라의 시작은 언제나 소설 제목의 설명이다. 향수에서도 바보였던 나는

- 향수가 뿌리는 것으로만 생각한 나에겐 노스탤지어란 단어와…거기에 차근차근 설명해지는 원제가 전혀 다른 ignorance란 걸 알게 되면…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도… 감탄의 비명을 지하철에서 터트리고 있었다. 그런 감동을 공유하고, 난체하고 싶어한… 그 뭔가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가벼움과 무거움 그리고 윤리의 결합.

그리고 토마스, 데레사, 프란츠, 사비나 - 그리고 네명이 줄그어가는 방향을 따라 가다보면 어지럽게, 여러가지 색깔과 굵기로 덩굴모양의 그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선들이 이해가 된다고 우기는 날 발견하게 되는 건 쫌스런 일상이 되어버리지만.

토마스와 데레사의 삶이 아름다왔는지… 사비나의 치열함이 아름다웠는지 모르지만, 삶은 아름답다고 부르기보단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운명속에서 휘몰아치고 있는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의지적이고,의지적인 내가 이렇게 느끼다니… 아이러니하다.

줄긋기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p.15

우리는 우연의 의미를 해독하려고 애쓴다.-p.59


<그래야만 하는가? 그래야만 한다!>-p.224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만 있는 것이며,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 번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결정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결정인지 결코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p.256

반복함으로써 이에 도달할 수 있을까?-p.258

행복은 반복의 욕구이다.-p.340

어느 날 어떤 결심을 하면 왜 그런 결심을 했는지조차 모르면서 이 결심은 자기 자신의 고유한 관성의 힘을 갖는 거야. 세월이 흐를수록 그것을 바꾸는 게 더 힘들어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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