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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을 읽다- 도움책

1incompany 2014. 7. 4. 14:05

종의 기원을 읽다: 고전을 원전으로 읽기 위한 첫걸음 (2014/07/04)

양자오 지음/류방승 옮김 | 도서출판 유유 | 2013.9.14 초판 1쇄

 

- 1판 1859, 2판 1860, 3판 1861, 4판 1866년, 5판 1869, 6판 1872년, 비글호 타고 탐험하며 표본을 본국으로 보냄

- 종의 기원 1859년 말 출간 - 3부로 구성. 여섯 번의 수정을 통해 단순하게 the origin of species 로 됨. 본래 제목은 <자연선택의 방법에 의한 종의 기원, 또는 생존 경쟁에 있어서 유리한 종족의 보존에 대하여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red races in the struggled for Life> 였다.

 

원전은 분량이 많고, 시대 상황 등등 몇가지 요소를 이해하지 않으면 지루해지는 내용도 제법되기에 재미 없는 책일 수 있다. 모든 고전이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우선 택하게 된 게 이 책이다. 유행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생물학자가 아니라 역사학자다. 그래도 중국에서만 살지 않고 20세 이후에 하바드까지 가서 역사학을 공부했다니 동.서양의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거기엔 "HOW TO READ 다윈"이란 유전학자가 말한 책을 한동안 읽지 않고 갖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 고전은 축약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양자오씨 생각이다. 그러나 종의 기원은 일반인 대상으로 펴냈기에 논의 얼개가 흥미롭고, 어렵지 않아 직접 읽어도 좋단다. 하지만 고전마다 원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자가 존재할까? (모국어가 다를 경우엔 -.-) 내가 판단한 '종의 기원'은  담긴 내용보다 그 과정이 주는 교훈이 더 큰 것 같은데?

 

** 바램은 이 책과 문고판 HOW TO 를 읽고서 "종의 기원"을 읽을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 과연 두 권의 설명서를 읽고 난 종의 기원을 읽을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사족 하나>

SF소설 파운데이션2권인 파운데이션과 제국을 읽는데, 뮬이 등장하고 돌연변이가 등장한 건 이 책을 잡게 된 필연을 강조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난 조건반사로 X-Men(시리즈: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잡은 좋은 영화)을 떠올렸고,변이엔 종자체의 큰변화로 몬스터라 불리는 것과 작은 변이가 있단다. 그런 측면을 고려해 [제2파운데이션]을 읽을 때 고려해야지!

 

사족 둘>

진화는 내 기저에 존재하는 화면을 떠올리게 한다. 어릴 때 본 충격은 역시나 큰 고릴라가 인류를 다스리는 장면. 나중에야 알게 된 제목 "혹성탈출". 그것이 큰 충격이었기에 오랫동안 가끔씩 생각하고 반응했겠지! 지금도 정리하지 못했지만, 인터넷 시대에 7월에 개봉되는 시리즈까지 보면서 정리해보련다. X-Men은 다양한 시선과 깊이가 있음을 알아 좋았다.

 

 

싱글시대(내가 만든 조어)에 진화의 의미는 어떻게 전개될까? 이런 다원적인 파생 질문은 고전이 주는 효용?일지도 모르겠다.

 

부언된 이야기>

내가 생각하는 종의 기원의 가치는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도움책 정도가 아닐까. 주장하고 반박하고, 거기엔 어느 정도 빈틈도 있고, 99%는 맞아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이 맞지 않는 1%를 풀어나가기 위한 방식을 이해해가는 것. 

 

 

저자는 다윈이 처음부터 창조론자를 대상으로 단단한 반박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중간 몇장은 같은 진화론자에게 설명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또한 다윈의 성격도 이야기 한다. 하지만 10여 년 남미를 직접 걸어 탐험하고 갈라파고스에서 연구한 박물학자의 실행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건 아쉽다! 내 개똥생각이지만! 그가 직접 찾아 관찰하고 조사한 연구서이기에 생명력이 긴 책이 된 건 아닐까?

 

- 진화학자 장대익씨가 언급했던데  http://goo.gl/ps8uWB 6판보다는 1판이 재밋고 가치가 더 있다는 부분도 알아둘것.

- 내방식으로 정리 할 때에만 '종의 기원'에서 헤어나오고 어느정도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할아버지 이래즈머스 다윈을 언급했을때는 그래, 갑자기 뚝 생기는 그런건 현실계에는 존재하지 않지, 의사 집안으로 종교적 분위기보다는 과학적 분위기에서 살았기에 다윈은 그런 연구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야!!

 

또 한가지 적응하지 못하겠는게 9장까지는 원전의 출처를 잘 언급하다가 문화인류학을 언급하면서 다윈의 생각인지, 저자의 생각인지 구분하지 않고 설명하고 끝내버린다는 점이다. 원전이 150년이 넘었기에 저작권 종속적이지 않기에 검색해보니, 14장까지 있던데... 그렇다면, 양자오씨는 요약본을 쓰려는게 아니라 원전을 자신의 방식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는 것.

 

다윈하면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파워가 아닌 적응)" 정도의 단순한 요약이 내가 가진 심플인데, 이런 형식의 책이 나에게 어떤 발전을 가져다 줄지 지금으로선 모르겠다. 다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다윈의 성격, 그리고 원전의 구성은 헷갈리지는 않겠다는 생각정도가, 그리고 자연선택(생존경쟁) 정도의 용어는 언급해둬야겠지, 시계공, 비둘기, 꿀집 등등 논의된 연구자료도 있었다면 좋겠다는 ... 그냥 인터넷 페이지로 종의 기원을 다각적인 방법에서 정리하는 컨텐츠를 만들어 광고페이지 좀 넣어두고, 수익을 가져가는 페이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인터넷 시대엔 원전을 넣을 수 있다. 아쉬운건 이미지가 없다는 사실.

** http://www.gutenberg.org/files/1228/1228-h/1228-h.htm 

 

양자오씨가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유전자(DNA - 1953 나션형 구조로 밝혀짐) 란 단어가 가지는 건, 어쩌면 뉴턴의 고전법칙에서 생기는 빈틈을 아인슈타인의 특수성상대성이론으로 메웠듯이 그런 면에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설(^^;)을 써본다. 양자오씨 말대로 다윈의 논의는 누구나 생각가능한 것이고, 아인슈타인은 정리 자체도 천재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에도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찰스 다윈은 사진도 존재하는 실체가 잡히는 인물이다.

 

** 읽는 중에 양자오씨의 판단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남미를 식민지화 시키는 논리로 진화론이 사용되었다면 그건 정말 엄청난 비극!! 그러고 보니 에드워드 윌슨의 인간 본성에 대하여나 털없는 원숭이를 읽을 정도로 나도 어느 정도 관심분야이기도 했군! 이기적 유전자는 읽어지지 않더만, 통섭도 그렇고... 닫힌 결말보단 열린 결말로 여기까지.

 

 

종의 기원 첫판이 하루만에 다 팔려버리고, 책으로만 큰 돈을 번 까닭은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해서 그랬단다. 거기엔 교회의 억압을 벗어나기 위해 종이 변화한다는 이야기와 종이 변화하는 이유를 한꺼번에 다뤄 복잡하게 만든 측면도 있단다. 내가 보기엔 아직까지도 과학적으로 100% 적용가능한 진화결과를 담을 수 없는 사정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지는 이유는 아닐까! 털없는 원숭이를 읽고 그렇지 우리 인간은 스스로의 존엄을 큰 가치로 두지만 동물이고 한낱 털없는 원숭이란 사실을 인정할 때 한발짝 나아갈 수 있단 소감을 적었던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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