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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영혼의 편지-치열하게

1incompany 2002. 3. 21. 00:02

반 고흐 영혼의 편지(2002/03/21)
빈센트 반 고흐/신성림역 | 예담|1999년 06월

고흐를 알게된 것은 돈 맥글린의 빈센트 때문일까…아니면 국민학교 시절의 프린터되어진 시험지의 화가 맞추기 때문일까?

하지만 명확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시작하기 힘들어서 일년 넘게 끌다가, 이번 나의서양미술순례(서경식)를 만난 후에 술술 다 읽었다는 것이다.

고흐의 그림에서 처음엔 어두움을 보지는 못했다. 사실 회화분야에 대해 지식이란 개념도 없을 뿐더러 지금도 찾아가며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빈센트란 곡에서 고흐를 만났으며,  책을 통해서 그의 치열했던 삶을,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투영해 보고 있었음을... 

정확히 만 3년의 회사생활을 접고 3개월째 쉬고 있는 나에게, 치열한 물음을 던진다. 이제 어설픈 가면을 벗고 생활해야겠지! 치열하게 길들여지지 않게 건강하게…그렇게…

고흐를 이해하고픈 충동에 책 속의 그림을 머리 속에 담아 두려고 발버둥 치다가 이제야 손놓아 본다. 이제서야. 하지만, 가장 진실된 것은 고흐의 편지를 직접 읽어보아야만 고흐를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요약보단 일독을 권함. 책속의 고흐 그림 또한 탐낼만 하다.

(인터넷 세상에서 도록을 구할 수 있어서 600dpi로 된 720여점의 그림을 볼 수 있어 좋다. 가족 사진과 테오와 함께 한 공동묘지 비석까지 볼 수 있었다)

줄긋기
-정열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가끔은 좀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나친 행동을 하기도 했지. 너무 성급하게 행동을 하는 바람에 조금 더 참았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일도 이따끔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가끔 무모한 행동을 하잖아 -p.16
-관계가 달라질 필요가 있을 때의 진정한 해결책은 오랜 우정을 끊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로 바꿀 수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p.30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충실한 훈련은 게을리한 채 승리자가 되려고 허겁지겁 달려왔을 것이다. -p.41
-예술은 질투가 심하다. -p.57
-뿌리 깊은 고뇌 -p.58
-수취인 부담 -p.117
결론을 내렸다. 수도사나 은둔자처럼 편안한 생활을 포기하고 나를 지배하는 열정에 따라 살아가기로. -p.189
-내 영혼을 주겠다. -p.216
-화가는 눈에 보이는 것에 너무 빠져 있는 사람이어서, 살아가면서 다른 것을 잘 움켜쥐지 못한다는 말. -p.225
-고통은 광기보다 강한 법이다. -p.240
-그 스스로 가슴에 총탄을 쏜 것이다. -p.242
-이 모든 것이 끝났으면 좋겠다. -p.242

-다음컬럼에 쓰던 내용 옮기는 중 (예전에 다음 블로그에 쓴 글을 티스토리에 올리려고 정리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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