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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거래한다-더불어

1incompany 2014. 7. 13. 22:13

 

희망을 거래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무역회사 막스 하벌라르 Fair Trade (2014/07/08)

프란스 판 데어 호프,니코 로전 지음/김영중 옮김 | 서해문집 | 2004.1.24 초판 1쇄

 

서해문집 기억엔 좋은 출판사. 어떤 책을 읽었는지는 기억나지는 건 아이러니!  그렇게 잡았는데, 십년 된 책인 줄 몰랐다. 어떤 면에선 이런 곰삭은 시간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발현하게 되었을지도...  그렇다! 그렇다! 진실로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없다. 하루아침에 멸망한 로마는 있어도!

 

기대나 선입견, 증거를 보려고 읽은게 아니라 그냥 그 과정을 알고 싶었다. 프롤로그에 보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와 같은 형식으로 창시자의 자서전 형식으로 막스 하벌라르 조합이 생긴 과정을 이야기 한다고 했다.

 

2004년에 1988부터 노력한 결실을 정리한 책을 출판했었다. 네덜란드인 중에 아는 사람 한명 있는데, 그러고 보니 팩션도 만나보긴 했군! 이 책은 과정을 말하고 있다. 어렵지도 않다. 하지만 16년 동안의 이야기니 만큼 요약할 수 없는 묵묵히 읽어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 수업방식처럼 요약식으로 알려주지 않음으로 익숙치 않은 사람에겐 지겨움이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이게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았으면 한다. 외고를 나온 아이들이 서울대에 들어가면 다른 아이들과 비슷해지거나 더 낮아진다는 88만원 세대의 저자 중 한 분의 이야기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는 대목이지 않을까! 그런데 기대도 안했던, 현재 시장 역할에 대한 짧지만 깊은 통찰에 금융자본주의 폐해가 극에 달한 현재에도 가치있는 내용이라 정리해보면, 시장 경제는 구매력과 연결될 때만 수요에 반응한다. 이 말은 세계 인구의 70% (가난한 사람들)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나로선 커피 관련 책을 다섯 권 넘게 읽으면서 지식은 아니지만 지혜로움이, 그렇게 자만심이 들 이때 또 하나의 커피 이야기로 무지몽매한 날 일깨워 줬다. 일독을 권해본다. 지식에만 목말라 있던 분이시라면 암묵지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읽는 중에 멕시코 커피에 대해 작은 커피숍을 경영하는, 현재 단골인 임사장에게 물으니 멕시코 커피는 시장에 나오지 않는단다. 그렇단다. 그렇게 이야기 하면서 거기 안에서도 공정무역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반대파 이야기만 하더라! 그런데 아이러니 한게 스타벅스와 차별성을 둔다면서 이야기는 대기업의 논리를 읊는 것으로 살고 있음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멕시코 커피의 품질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단 이야기도 하던데 ... 어쨌든 난 커피 전문가가 된 느낌이다. 멕시코 커피는 스타벅스 리저브드 커피 판매점에서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어 좋다.

 

거기에 이어지는 바나나, 초콜릿, 카카오 그리고 의류산업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만 이야기 했다면 지쳤을지 모르지만 생산자에게 혜택이 가야된다는 단순한 진리에서 정말 흥미진진했다. 면허, 인증, 다국적 기업, 수출, 수입 관점까지 나와있는데, 무역하시는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은 아이디어와 방법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난 니코 로전이란 인물에 반했다. 글은 짧으나 그가 한 행동까지 보였기에 그렇다. 물론 프란스 신부의 흙냄새 뭍어나는 글도 좋았다. 16남매가 형제란 사실엔 놀라기도 했지만.

 

쿠스코를 트래킹 하고 있었을 땐지, 차차뽀야스에서 인지 헷갈리지만 정말 가파른 고봉을 걸어 내려오는 인디오 아주머니에게 인간으로써의 존경심은...맨발이었고, 아이까지 업고... 그런 무지막지한 빈곤을 해결하는 제대로 된 방향은 개발원조의 도와준다고 하면서 제국화(판매 시장만들기)하는 것보단 시작부터 제대로된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어떤 면에선 네덜란드 인이 만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물론, 이제는 우리도 '아름다운 가게'같은 브랜드를 갖고 있긴 하지!

 

이 책의 백미는 끝 문단이었다.

프란스 판 데어 호프와 니코 로전은 각자 새로운 일거리를 적은 긴 목록을 갖고 16년 전과 같이 각자의 일터로 헤어졌다. 니코는 다시 위트레흐트에 있는 참여연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을 것이고 프란스는 멕시코로 돌아가 바랑카 콜로라다의 흙담벽 오두막집에서 컴퓨터를 켤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북부(부유한 국가)와 남부(가난한 국가)로 나뉘어진 관계안에서 각자 맡은 일 때문에 바쁘게 뛸 것이다.

 

비선형, 단절적]

- 프란스 씨가 선교를 좋아했기에 신부가 된 이야기는 나에게 어떤 길을 선택하란 암시는 아닐까?

- 프란스 씨가 커피 재배 이야기를 하는데, 잠시 였지만, 커피 재배하는 곳에 1박을 보낸 페루를 떠올린건 유쾌했다.

-책에서 말하는 참여연대는 종교와 연계된 네덜란드 조직.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참여연대는 대한민국 NGO단체

-막스 하벌라르 - 네덜란드의 작가인 뮐타툴리의 유명한 소설 [막스 하벌라르]에서 명칭을 따왔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인들은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를 식민 통치할 당시 원주민 착취에 적극적으로 항의했던 작가 뮐타툴리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 이외의 국가에서 막스 하벌라르라는 명칭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162.

-녹음수-여름의 강한 일조와 석양 햇빛을 수관으로 차단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목적으로 식재되는 수목을 가리키는 말.

-종교개발단체 - 종교단체 돈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알았다. 세금을 내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지 충분히 상상이 된다.

-공정무역은 사회적,생태적,지속적인 생산이라고 니코 로전은 말한다.

- 공정거래 운동의 역사 전체를 담은 책이 아니라 커피협동조합과 참여연대가 이룬 많은 공헌 중 하나를 기술한 책이다.

- 공정거래운동의 역사 전체를 담은 책이 아니라 커피협동조합UCIRI과 참여연대Solidaridad가 이룬 많은 공천 중에 하나를 기술한 책이다-프롤로그

- 아버지는 항상 전쟁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씀하셨다.-23 절대주의보다 상대주의가 서로를 이해하기엔 좋은 도구.

- UCIRI의 농부들은 부유한 나라들의 경제 모델을 강력하게 거부했다. -39 외부에서 와 자신들의 나라를 탄압한 제국주의가 판 쳤던 시대의 산물을 고스란히 멕시코는 느꼈겠지!

- 멕시코 연방국가 치아파스chiapas 에서 일어난 인디언 혁명은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방법으로 지내야 된다는 확신에서 나온 결과이다.-42

- 교구청으로부터 받은 지시 중의 하나는 인디언 원주민들이 어떻게 산악지대에까지 가서 살게 되었으며 그들의 관습과 종교가 어떠한지를 알아내는 일이었다.-81

- 가장 좋은 배움터는 매일 현장 실습을 하는 것이었다.-85

- 우리는 원조금과 기부에 의존하고 싶지 않았다.-93

- 정상적인 개발원조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불평등에 기초한 원조체계에 있습니다.-110 니코 로전

- 목화 키우는데 소모되는 비료량이 전세계 소모량의 18%말에 경악했다. 그에 따른 환경오염과... 그렇기에 환경오염도 줄이면서 생산자에게 제대로된 이익을 담보하는 공정무역은 꼭 필요하단 생각이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3위 했는데, 이 책을 보고나서 더욱 네덜란드가 좋아진 느낌이다. 한번 가봐야지!

- 공정무역도 한 비지니스 한분야로서 독일도 경쟁하고 유럽이 서로 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복잡도는 증가되는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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